마스크 버리면 '환경오염', 면은 '불안'...친환경 대체 마스크 절실해
마스크 버리면 '환경오염', 면은 '불안'...친환경 대체 마스크 절실해
  • 최빛나 기자
  • 승인 2020.02.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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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착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 소각 처리
KF80 이상 제품의 부직포·플라스틱 등서 유해물질 발생
면마스크 사용 권장...친환경 대체 마스크 절실해
뉴스핌 자료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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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17일 포털사이트 한 카페에 따르면 ‘마스크 며칠 써야하나요’라는 게시물에 '이틀 정도 쓰고 버려요'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환경 문제도 생각해야 할 듯', '거리에 온통 마스크 버린거 던데', '심각한듯' 이라는 댓글도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 독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더하면서 국민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상치 못한 마스크 수요 급증에 오히려 수급이 따라 가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어 마스크 수요와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환경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 1인당 일회용 마스크를 매일 사용하고 버린다고 가정하면 5만 명 기준으로 2000만 개에 달하는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그러나 올바른 폐기 방법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부분.
그런가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다려서 판매한다’는 등 거짓 정보가 돌면서 마스크 폐기 과정에 대한 불안도 나오고 있다.

◇ '마스크' 일반 쓰레기지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나와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는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등록되어 있다.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를 일반 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뒤 소각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는 콧잔등을 잡아주는 철사와 마스크 풀림을 방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연결고리, 부직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원칙적으로는 부직포와 철 같은 다른 재질은 별도로 제거하고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종량제봉투에 넣어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철사, 플라스틱 등을 소각해 처리할 경우,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다이옥신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대기 중으로 확산된다. 땅에 묻는다고 해도 자연분해되기까지는 수백년이 걸린다.

이에 환경운동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는 면 마스크를 이용을 권장하고 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급증한 만큼 개별적인 분리수거 방법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위생과 질병이 관련된 만큼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한 점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보호 차원은 한가지 물품을 여러 번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회용품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용 업체 관계자는 그린포스트 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마스크 소각양이 급증하는 탓에 하나하나 분리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부직포는 태워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지만 콧등에 붙어 있는 쇠나 플라스틱의 경우는 유해물질이 발생해..."라고 말했다.

◇ 면 마스크로도 감염방지 효과 볼 수 있어...친환경 마스크 필요한 시점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 재사용을 지양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서도 빨아 쓸 수 있는 면 마스크 착용으로도 감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은 아직 많지 않기 

위와 같은 이유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일회용품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지난 10일 부터 전국 각 지자체 재량으로 카페나 요식업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을 걱정한 소비자들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환경부도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공항과 항만, 기차역 등에서 일회용품을 한시적으로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마스크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 우려가 커 정부가 마스크 사용을 권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도 “플라스틱 퇴출 목소리가 높고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면서 방역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마스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환경도 생각하고 감염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면 마스크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전염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 가지만, 면 마스크처럼 대안이 있다면 지구 환경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료 활동가들도 면 마스크를 주로 사용한다.
 

vitnana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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