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 역사적 가치 커

천연기념물 제559호 상주 두곡리 뽕나무 전경(문화재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천연기념물 제559호 상주 두곡리 뽕나무 전경(문화재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경상북도 1호기 기념물인 ‘은척면의 뽕나무’가 ‘상주 두곡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승격했다.

경북 상주 은척면 두곡리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농가 뒤편에 자리한 이 뽕나무는 1972년 12월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에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의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10m, 둘레는 3.93m다.

뽕나무는 뽕나무로는 보기 드문 노거수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가 양호하다. 또한 삼백(쌀, 곶감, 누에)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의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상주 두곡리의 양잠업은 1980년대 초기까지 성행했으나 이후 양잠업의 쇠퇴와 더불어 주변 뽕나무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수백년의 재배역사를 간직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자랑거리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에 있는 뽕나무가 유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상주 양잠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또한, 뽕나무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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