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57년 애환을 간직한 장충체육관이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옛 장충체육관 모습
옛 장충체육관 모습

 

서울 중구 동호로 241.  장충단공원 맞은편 장충체육관 주소입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근처로 신라호텔과 앞에 보이는 남산때문에 탁 터진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1963년 2월 개관, 우리 국민들이 기억하는 많은 행사들이 이 곳에서 열렸습니다.

1966년 김기수가 한국프로복싱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곳이었고 박치기왕 김 일의 프로레슬링 전성시대도 여기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가하면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대통령의 '체육관 선거'와 취임식이 열린 정치의 본산 역할도 했습니다.

1983년 이만기가 초대 천하장사에 오르면서 씨름 인기를 견인했고 농구대찬지,배구대잔치가 열려 팬들의 함성이 메아리쳤던 한국 실내스포츠의 성지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참, 개관당시 필리핀의 돈과 기술로 이 곳이 지어졌다는 아무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았고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100%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시설이 낙후되면서 개보수를 거쳐 2015년 1월 재개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장충체육관 전경 (서울시설공단 제공)
장충체육관 전경 (서울시설공단 제공)

 

이달 17일로 재개장 5주년을 맞은 장충체육관이 재개장 후 누적 입장객 145만3000여명을 기록, 새로운 스포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소식입니다.

배구·농구·핸드볼 등 실내 스포츠경기와 콘서트·포럼·기업행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문화 복합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 후 제2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며칠전 우리나라 국가대표 여자배구팀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거나 들으셨을 겁니다.

그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국내 프로 남녀 배구가 엄청난 인기몰이중인데  마침 장충체육관은 서울이 연고지인 우리카드 남자배구단과 GS칼텍스 여자배구단의 홈 경기장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장충체육관에서 배구가 열리는 날이면 4600여 좌석이 만석을 이루면서 응원의 함성이 뜨겁습니다.

재개장 후 연간 장충체육관 행사 대관일은 첫해인 2015년에 195일로 시작해 2016년 233일, 2017년 241일, 2018년 281일, 2019년 279일 등 거의 풀 가동 상태입니다.

설명드린대로 체육관과 공원에 장충동 족발골목, 유명 냉면집과 전통 깊은 과자점 등  즐길만한 요소들이 이 동네는 두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설 연휴 한때를 이 곳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추억 여행에 나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O..."동물 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년부터 배드민턴 경기에 인조 깃털 셔틀콕이 도입됩니다"

 

 

살면서 배드민턴을 한 번도 안 쳐봤다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선수나 정식 동호회같이 체육관에서 하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어느 곳에서도 남녀노소 쉽게 접할 수 있는 경기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특히 노인 건강에 좋을 것이라 봅니다.

아마추어들과 달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TV에서 보노라면 어마어마한 체력이 요구되는 경기임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붕-하고 점프한 후 강력히 날리는 스매싱을 보노라면 멋지기도 하지만 겁이 날 정도입니다.

내년부터 국제대회에 인조 깃털 셔틀콕이 쓰일 예정이라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 20일 밝혔습니다.

배드민턴에 쓰이는 셔틀콕은 둥근 코르크에 약 16개의 깃털을 꽂아 만드는데 이 깃털을 살아 있는 거위나 오리의 날개에서 뽑는다는 이유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엄청 많을 듯 한데 거위 한 마리에서 나오는 깃털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날개 한쪽당 6∼7개의 깃털만 셔틀콕 제조에 쓰이는데 특히 왼쪽·오른쪽 날개 깃털의 결이 달라 섞어서 쓸 수도 없다네요

이처럼 동물에 고통을 주는 잔인한 제조법 때문에 배드민턴은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을 줄곧 받아왔는데 BWF가 전향적으로 개선책을 수용한 것입니다.

BWF가 최초로 승인한 인조 깃털 셔틀콕은 요넥스가 지난 5년간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국제대회 3곳에서 최종 테스트를 받아 품질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테스트 기간에 인조 깃털 셔틀콕을 사용한 선수들은 기존 자연산 깃털 셔틀콕과 비교할 때 성능은 거의 같으면서 내구성이 더 좋고 가격은 싸다고 평한 것으로 BWF는 전했습니다.

BWF는 "이 셔틀콕은 셔틀콕 사용량을 기존보다 25% 줄여줄 것"이라며 "환경적 측면과 경제적인 면에서 배드민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조 깃털 셔틀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려면 최소한 수년은 걸릴 것으로 BWF는 예상했습니다.

아! 발표대로라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기존 제품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네요.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이 배드민턴에는 걸려 있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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