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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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2.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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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예스러움과 현대화의 공존!...세계 유명 도시는 모두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어느 정도 살았다면 세종대로옆 종로구 피맛골을 모르는 경우는 없지 싶습니다.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말을 타고 종로를 오갈 때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부복해야 했다는데 누가 그것을 좋아했겠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말을 피해(避馬) 큰 길 아닌 뒷길로 다녔고 이 길의 사람 통행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술집과 밥집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오랜 세월동안 청진동 해장국집을 대표격으로 이 곳에는 온갖 식당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이라고 재개발 붐을 피해 갈 수는 없었고 지금은 아주 초고층 빌딩들이 수없이 들어섰습니다.

그 많던 해장국집들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고 대개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옛 모습은 아니고 그런 기분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에는 아직도 1960년대, 1970년대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노포(老鋪) 식당들이 가끔 있어 향수를 자극하곤 합니다.

서울시가 30일 유·무형의 문화 자산 16개를 2019년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 발표했는데 반가운 이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1977년 개업해 종로3가 낙원동 아귀찜 거리의 터줏대감이 된 '옛날집 낙원아구찜'과 1979년 문을 연 삼각지 대구탕 골목의 최장수 가게 '원대구탕'입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주당들이 저녁술을 즐기기 위해 가는 곳이 낙원아구찜이라면 원대구탕은 다음날 속을 풀기 위해 많이들 찾는 곳이지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야말로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질 필요없는,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낙원아구찜은 서울 지하철 1,3,5호선이 환승할 수 있는 종로3가역 근처고 원대구탕은 4,6호선이 환승하는 삼각지역 바로 옆으로 오가기 편리하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맛과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서울 어디서나 편히 닿을 수 있다는 점 다시말해 교통의 편의성도 이들 점포가 사랑받을 수 있는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 

이밖에도 통인화랑, 조선화랑, 예화랑, 샘터화랑 등 1970년대 문을 연 서울의 오래된 화랑 4곳은 일반인이 미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시기부터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습니다.

건축가 김수근 작품인 대학로 '공공일호'(구 샘터 사옥), 건축가 이희태가 설계한 용산구 청파동 '통일교 전 본부교회', 용산구 도원동 용산제일교회 교회동 건물, 중구 환일고 십자관 등은 빼어난 건축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울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을 뜻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합니다.

2012년부터 시행, 이번 선정분까지 470개의 유산이 이름을 올렸는데 소유자가 동의가 필수입니다.

선정된 유산에는 인증서와 동판 형태의 표식을 부여하고 다방면으로 홍보도 해 주는데 지난해부터는 유지·보존에 필요한 수리비까지 지원하고 있답니다.

현대화도, 재개발도 세월의 흐름 속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도시든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존은 필요하다 여깁니다.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여기가 예전에 아빠 엄마가 어릴 때 우리가 함께 밥 사주던,  구경하던 곳이란다"하는 장소는 어느 정도 보존되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O..."올해 성적표는 그렇다치고 새해에는 크게 나아져야 할텐데..."

 

 

주식을 좀 하십니까?

소심해서인지 머니 게임에 약하기도 하고 우선 아는 게 없다보니 피하는 편입니다만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부럽습니다.

개인 생활비나 용돈, 술값 정도는 주식 사고 팔아 충당한다는 경우가 몇몇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먹고 조금 터지면 이기는 것을 모르지 않으나 말같이 쉽지 않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 지인들은 전문 투자자처럼 집에 컴퓨터 몇 대 놓고 종일 데이 트레이딩하는 경우를 이야기들은 적도 있기는 합니다.

30일 오늘 주식시장을 끝으로 2019년 증시는 폐장입니다만 어느 해도 개미가 기관이나 외국인을 이겼다는 기사를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반등에 성공, 시가총액이 무려 24.4% 늘었으나 우리 증시는 겨우 3.6% 증가에 그쳤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29일 블룸버그가 전한 내용인데 지난 26일 현재 세계 86개국 주요 증시의 시총은 무려 86조 6580억 달러였습니다.

한화로 10경 5493조원 규모인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감소와 투자 심리 개선으로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나라별로는 세계 1위인 미국 증시의 시총이 올해 들어 28.2% 불어났고 세계 2위인 중국은 34.7%나 크게 확대됐습니다.

특히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상장에 힘입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물경 시총 규모가 386.8% 그러니까 4배나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은 3.6% 확대로 86개중 58위를 기록했습니다.

거의 일년 내내 장기간 시위 사태를 겪은 홍콩이 12.3% 시총 증가를 기록했다니까 얼마나 저성장인지 금방 감이 오기는 합니다.

시위와 경제난으로 얼룩졌던 칠레와 아르헨티나 정도가 우리 뒤에 서 있는 대표적인 나라들이네요.

그나저나 앞에서도 언급됐듯 올해 글로벌 증시의 개선도 그렇고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키 워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연말연시 우리 정국이나 새해 경제 상황, 4월 총선, 북한의 행보, 미국 대선 등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듯해 아슬아슬한 기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날들 돌아보면 "새해는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다"는 해는 그 어느 때도 없었습니다.

큰 심호흡 한 번 더하고 옹골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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