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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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2.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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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서울역앞 그 빌딩은 '김우중과 대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1980년대초 군 생활을 했던 경북 영덕, 거기에서도 시골 해안경계부대에서 서울 집으로 오는 휴가길은 참 멀었습니다. 

한참을 걸어나와 시골버스를 타고 영덕읍으로 간 후, 포항을 거쳐 대구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다시 열차로 상경하는 코스였습니다.

열차가 수원과 영등포를 지나면서 가볍게 흥분이 되고 한강철교를 지날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용산을 지나 저 멀리 서울역앞 대우빌딩이 보이면 '아! 서울에 왔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어떤 안도감같은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귀대 열차가 서울역을 떠날때면 그냥 대우빌딩이 서울의 무슨 상징인 것처럼 여기며 '나 돌아간다'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김우중 회장 타계로 신문과 TV가 많은 뉴스를 내보내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도 궁금해 이 빌딩은 지금 어떻게 돼 있나 살펴보니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우선 이름이 예전의 대우센터빌딩은 당연히 아닌 '서울스퀘어' 가 됐고 주인은 대우에서 금호그룹, 모건스탠리,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NH투자증권으로 무려 네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IMF위기후 대우그룹 해체의 후폭풍으로 이 빌딩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주인이 바뀝니다. 대우건설이 넘어가면서 함께 새 주인을 맞은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다 2007년 7월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에 9600억원에 재매각됩니다.

모건스탠리는 빌딩을 거의 2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2009년 11월 서울스퀘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재개관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빌딩 입주업체 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결국 2010년 싱가포르계 알파인베스트먼트에 빌딩을 팔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3월 NH투자증권이 알파인베스트먼트로부터 서울스퀘어를 9800억원에 사들이면서 또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기억나십니까?  지난 2014년 큰 히트를 쳤던 TV드라마 '미생'이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모티브로 실제 대우센터빌딩에서 촬영된 사실 말입니다.

대우센터빌딩이 지어진 것은 1977년 6월입니다.

당시로서는 거금인 공사비 200억원이 투입된 대우센터는 지하 2층∼지상 23층에 대지면적 1만583㎡, 연면적 13만2792㎡로, 서울 최대 규모의 빌딩이었습니다.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앞에 우뚝 솟은 이 갈색 빌딩은 완공후 대우건설, 대우자동차,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이 빌딩을 거쳐 가게 됩니다.

고도성장의 시절 '가장 먼저 불이 켜지고 가장 늦게 꺼지는 건물'로 대우 세계 경영의 심장 역할을 했고 대우그룹이 성장하게 된 초석이자 원동력이었음을 사람들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현재는 벤츠, 위워크,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본사와 SK플래닛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그리고 독일대사관·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이 입주한 상태라고 합니다.

등기부상 실소유주와 관계없이 특히 제게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서울역앞 이 빌딩은 오랜 기간 김우중 그리고 대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기업인 김우중이 꿈꿨던 '세계 경영'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O..."요즘 어린이들 희망은 예전처럼 막연하지 않고 참 구체적이네요"

 

 

 

서른여섯해째 왈 언론밥을 먹다 보니 선배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동료들이 일을 접었습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몇몇 후배들도 다른 분야로 전직했거나 여하간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추세이기도 하지만 한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적지않은 분들이 "개인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연락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주 다양하고 재미난 것도 많습니다. 반면 '이런 걸 왜 하지' 할 정도로 엉성한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재주도 관심도 없습니다만 그리 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잘만 되면 돈도 되고 해서 그런가, 여하간 이른바 '대세'는 분명한 듯 합니다.

유튜버 등 이른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직업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는 소식입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4000여명과 학부모 1만6000여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올해 6∼7월 진행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입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동선수'(11.6%)였고 '교사'는 작년처럼 2위(6.9%)에 머물러 비슷했는데 갑자기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급부상한 것입니다..

응답자의 5.7%가 선택한  '크리에이터'(유튜버·BJ·스트리머 등)가 3위로 지난해 조사에서 5위를 차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한 해 만에 두 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4∼11위는 '의사', '조리사(요리사)', '프로게이머', '경찰관', '법률전문가', '가수', '뷰티디자이너', '만화가(웹툰 작가)'였습니다.

과거에 자주 10위권에 들었던 '과학자'는 작년에 12위였다가 올해는 제과·제빵사에 밀려 13위로 인기가 더 떨어졌다네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경찰관 등 안정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직업의 선호도가 높아 희망직업 1위가 모두 '교사'였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 다음으로는 '의사', '경찰관',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조리사', '군인', '공무원',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간호사'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고교생의 경우는 '경찰관', '간호사', '컴퓨터공학자', '군인',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항공기 승무원', '공무원', '경영자(CEO)' 등이 10위내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그리도 흔했던 대통령이나 장관, 장군은 희망 직업에 아예 없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요즘 어린이들이 워낙 보고 듣는 것이 많아서겠지만 하여간 희망직업도 막연하지 않고 구체성이 있습니다.

훌륭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자신의 재능도 살리고 돈도 벌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인데 물론 쉽지는 않겠지요.

여러분은 초등학교때 장래 희망직업칸에 썼던 그것과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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