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문과는 수학, 이과는 국어에서 당락 판가름...세월이 흘러도 늘 같은 기사?"

 

 

 

"Hope the Best, Prepare the Worst" (최선을 희망하라, 그리고 최악을 대비하라)

굳이 갖다 붙이자면 제 좌우명 같은 것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듯, 인생은 최선과 최악을 항상 교차하며 돌아갑니다.

비교적 젊던 시절, 이 글귀를 기억하게 된 것은 몇 차례의 입시 실패가 출발이 됐습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 자괴감, 낙담 이런 감정들이 혼재되면서 자신감은 떨어지고 무력감은 심해지고 그랬습니다.

여하간 입시의 낙방 경험은 제 인생을 공격형보다는 수비형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입시와 입사를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살아가는 친구도 몇명 있는데 어떤 여유같은 것을 지금도 느끼는 것은 어떤 패배의식일까요?

"문과는 수학,이과는 국어에서 당락 갈릴 듯"

오늘 조간 신문들이 일제히 전하고 있는 이번 수능 관련 사회면 기사의 제목입니다.

피식하고 웃었습니다. 어떻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렇게 같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수학,과학을 못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개 문과에 많은데 그들의 실제성적은 수학에서 판가름난다?...아이러니라고 해야겠지요. 

오늘 2020학년도 대입 수능 통지표가 모든 수험생들에게 배부됐습니다.

대충은 알고 있는 성적이겠지만 누구나 겪어 왔던 과정처럼 만족한 경우보다 낙담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신문과 인터넷에는 벌써 우리나라 주요 대학의 무슨 과를 지원하려면 이러저러한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표로 정리돼 나왔습니다.

그러나 100점 만점에 50점 받은 사람이 서울법대나 서울의대를 지원하는 경우는 없겠지요.

대개 비슷한 성적대의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할테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같을 것입니다.

'고지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내용은 생략하고...방어하는 숫자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공격한다고 무섭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피아가 무서운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그리고, 공맹(孔孟)같은 소리지만 성적에 맞춰 전혀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분야를 전공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기 바랍니다.

지금은 덜하겠지만 예전엔 그런 경우가 너무나 흔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논리상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진부한 말 하나 더...정말 인생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O..."5G로 변모한 대성동마을을 NYT가 특집기사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DMZ내 대성동마을 소개한 NYT 온라인판 기사
DMZ내 대성동마을 소개한 NYT 온라인판 기사

 

요즘 KT는 TV와 영화관 광고등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 'DMZ 대성동마을'을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대성동마을에 DMZ 대성동 5G 빌리지를 개소한 때문으로 5G가 바꾸는 우리네 삶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에 비해 도농간 격차가 거의 없는 시대를 살고 있기는 하지만 화면에서 보는 대성동 마을의 삶은 서울 어느 부촌보다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선진 복지국가로 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봅니다.

어느 곳에 살든 지역에 따라 향유하는 혜택이 달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대성동마을과 5G 네트워크 구축으로 변화된 주민들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지면에서 'DMZ 내에서의 삶: 하이테크(최첨단), 그러나 엄격한(spartan)'이라는 제목으로 대성동마을 기사를 실은 것입니다.

NYT는 대성동 마을의  5G 네크워크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불리는 곳에서 삶을 개척하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보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대성동마을이 한국의 하이테크 기량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면서 70대 할머니가 5G 덕분에 남편이 아플 경우 휴대용 장비의 버튼만 누르면 마을 이장, 주민센터에 응급 상황을 전파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외지에 사는 자식들보다 5G가 더 유용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NYT는 5G 도입전에는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농사용 양수기 가동을 위해 군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1마일 거리의 유수지까지 직접 가야 했지만 지금은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양수기를 가동할 수 있고 주민들은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콩밭의 스프링클러도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성동마을 여성들은 과거에는 요가 수업을 받고 싶어도 DMZ 내까지 들어올 외부 강사를 구하기 어려웠다면서 이제는 주민 센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요가 수업이 이뤄진다고 전했습니다..

마을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초등학교 학생들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인터액티브 게임을 하고, 벽면에서 내려오는 가상의 목표물을 향해 가상의 공을 던지는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NYT는 한편으로는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선전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 불과 800여m 떨어져 있는 대성동마을의 엄연한 '현실'도 소개했습니다.

또한 180여명의 주민, 46가구가 사는 대성동마을에는 여전히 야간 통금이 이뤄지고 있고, 매일 밤 집집이 인원을 점검하는 점호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NYT는 '보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시범'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체험할 그런 새 세상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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