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독일을 휩쓸고 있는 수퍼 박테리아가 ‘장출혈성 대장균(EHEC)’과 ‘장응집성 대장균(EAEA)’이 유전적으로 혼합된 형태라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뮌스터 대학의 헬게 카르흐(Karch)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 '란셋 감염질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헬게 교수는 “이번 수퍼박테리아 '시가(Shiga)'라 불리는 독성을 지녀 설사와 신부전증이 일어난 것”이라며 “게다가 슈퍼박테리아가 창자 내부 표면에 잘 달라붙는 특징이 있어 시가의 독성을 혈관으로 급속히 퍼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번 수퍼 박테리아에 의한 피해는 독일에 집중됐다. 사망자가 39명에 달했고 2684명이 설사 증세, 810명이 신부전증을 앓았다.

수퍼 박테리아는 당초 스페인산(産) 오이가 매개체로 지목됐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정체 규명작업이 미궁에 빠져드는 듯 했다.

이랑구 기자djla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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