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지구촌 온 인류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실용화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지난 주말 우스갯소리로 '위아래 뚫어뻥'을 했습니다.

위와 대장 수면 내시경 검사를 1년반인가 만에 한 것입니다.

경험들 해보셨겠지만 대장검사용 하제를 먹는 것은 정말 고역중 상고역 입니다.

위에서는 조직 검사를 위해 뭘 조금 떼어냈다고 하고 대장에서는 폴립 몇 개 제거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후 보자는 의사의 말을 듣고 왔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노이로제가 아닌가 하면서도 검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최근 수년동안 가까운 너댓분이 암으로 세상을 떴기 때문입니다.

통계로는 5년 암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지만 살면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지 않는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피 한방울로 13가지 종류의 암을 찾아내는 진단 키트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일본에서 들어와 소개해 드립니다.

도시바(東芝)가 피 한방울로 13가지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2시간 이내에 99% 정확하게 판정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는 것이 일본 주요 언론의 어제 보도 내용입니다.

내년부터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시작, 2021~2022년 인간도크 혈액검사 등에서 실용화하는 것이 목표인데 특히 2만엔(약 21만 원)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랍니다.

도시바가 도쿄(東京)의과대학,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진단키트는 암이 생기면 혈액속에 증가하는 '마이크로 RNA'라는 물질을 검출, 암 여부를 판정하게 된답니다.

주목할만한 내용은 과거에 채취한 암환자의 혈액을 이용, 진단 키트의 정확도를 검증하는 실험에서 대장암과 폐암, 췌장암 등 13가지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99% 정확하게 판정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크기가 1㎝ 미만의 초기암은 물론 0기로 불리는 초 조기단계의 암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검사키트로 암판정이 나오면 의료기관에서 어느 장기에 암이 생겼는지 영상진단 등을 통해 확인하게 되구요.

이런 종류의 기술은 도레이 등도 개발했지만 특정 암을 조사하는 키트로 여러 종류의 암을 검사하려면 우리돈으로 수십 또는 수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도시바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13가지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한번에 알 수 있다, 채혈한 지 2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가 최대 특징입니다.

물론 수면이라 비싸기도 하겠지만 제가 이번에 병원에 지불한 검사비가 대장 30만원, 위 10만원 정도해서 40만원을 훌쩍 넘겼는데 13가지 암 검사를 따로따로 받는다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어느 나라가 개발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가 빨리,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힙니다.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참 최근 췌장암 4기를 언론에 밝힌 인천 유나이티드FC 유상철 감독은 서로 안면은 없지만 열서너해 고등학교 후배가 됩니다.

정말 진심으로 유 감독의 쾌유를 빕니다. 그리고 유 감독 말처럼 분명히 다시 일어서리라 확신합니다.

 

O..."참으로 대단하신 머피 할머니...그리고 불쌍하기(?) 짝이 없는 28세 청년,쩝쩝쩝"

 

美 지역매체 WHAM 트위터
美 지역매체 WHAM 트위터

 

 

1986년으로 기억합니다만 어떤 협회 사무실에 갔다 노년의 단구이지만, 눈매가 형형하던 한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양 형! 인사드리세요. 유지광 회장님이라고...잘 아시지?"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생각하다 "아!"하고 형광등이 좀 늦게서야 켜졌습니다.

"어이구, 고명하신 어른을 뵙습니다. 양 아무개 올시다"

"고명은 무슨...하여간 젊은 분인데 알아주시니 고맘소"

유지광(柳志光).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로 세상에 알려졌던 분으로  5·16후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무기로, 다시 15년형으로 감형받기도 했습니다.

TV극 '야인시대'에도 나오는데 1927년 생으로 1988년 타계 당시 전국에서 온 조문객과 장례식때 끝도 없던 만장이 신문 지면을 크게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세상을 너무 몰라 그랬나, 이 분 만나고 나서는 "아! 그 쪽 세계가 꼭 체격이 산 같고 인상이 무시무시한 사람만 있는 곳은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판단할 때 절대로 외모,체격, 나이만 보고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각성하는 계기를 이 분이 그때 만들어 주었다고나 할까요.

각설하고...

"He picked the wrong house(그 사람, 집을 잘못 골랐어)"가 이번 말씀드릴 내용의 축약입니다.

미국의 80대 '보디빌더 할머니'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괴한을 그야말로 '때려눕혀'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라는 외신의 보도입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사는 82세의 윌리 머피 할머니는 지난 21일 저녁,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던 차에 누군가 집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문밖에서는 "몸이 아프다"고 외치는 한 남성이 문을 쾅쾅 두드리며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머피 할머니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문을 그냥 열어줄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문이 안 열리자 화가 난 28세의 이 남성은 아예 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이닥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결과가 됐습니다. 이 할머니가 보통 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보디빌딩 수상자로 지금도 102kg의 역기를 들어 올리는 머피 할머니는 몰래 괴한 근처로 접근, 가까이에 있던 가정용품들을 도구로 괴한을 공격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것은 탁자였는데 부서질 때까지 괴한을 공격했고 상처를 입고 쓰러지자 샴푸 통을 열어 얼굴에 샴푸를 모조리 부어버렸습니다.

세 번째 무기는 빗자루로 괴한은 열나게 두드려맞았고 마침내 경찰이 도착했고, 괴한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할머니의 활약에 놀란 경찰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상 여자가 모두 가녀리고 연약한 것도 아니고 또 노인이라고 모두 힘없는 것도 아닌데 이 젊은이는 뭔가 크게 착각한 듯 싶습니다.

이 할머니한테 걸려 그나마 목숨이라도 보전했지, 이종격투기라도 하는 젊은 여자에게 걸렸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아시는대로 미국 사람들 나이 계산법은 82세 364일째라도 82세라고 말하고 또 그렇게 적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는 여든셋 또는 여든넷 되신 할머니인데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한 달 있으면 성탄절인데 이 내용을 보면 영화 '나홀로 집에'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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