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오늘의 런치 & 뉴스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1.14 11: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2007년 500여명이던 주택연금 가입자수는 급증세를 보여 지난해는 1만명을 넘었습니다" 

 

 

 

 

"아빠 선배들도 몇 분 받고 계시는데 나도 주택연금 들까 한다. 너희도 괜찮지?"

"우리집 형편이 그 정도로 안 좋아요?"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여윳돈이 더 들어오면 아무래도 좋겠지. 엄마 아빠도 하고 싶은 것도, 갈 데도 많고 말이야"

"하여간 나중이 되면 우리 집이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그런 애들 얘기 별로 못 들어 봤는데..."

"너희들 학교 졸업해서 직장 다니겠다,뭐가 걱정이냐? 아빤 후일 사회 환원도 생각중이다"

"어이구, 남들이 웃어요. 무슨 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아니고...달랑 아파트 한 채 있으면서"

두 딸과 지난해 어느 때인가 밥먹다 나눈 이야기입니다.

부모자식간이라고 꼭 인생관과 가치관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아빠! 결정 잘 하셨어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좀 황당하고 괘씸하기까지(?) 했습니다.

"애들을 잘못 키웠나 봐"라고 말했다가 아내로부터는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라며 핀잔도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소줏잔 기울이며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자기는 안 먹고 안 입고 자식 모두 주고가겠노라는 경우는 정말 없습니다.

특히 저는 부모님이 좀 일찍 세상 뜨신 개인적 이유도 있지만 자식 대학공부 시켰으면 부모로서 할 일은 정말 다했다고 믿어 그런지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부가 13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어 주택연금 가입연령을 '만 60세이상(부부중 연장자 기준)'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현행 '시가(거래가격) 9억원 이하'로 묶여 있는 연금 가입 주택 가격 제한을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더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배우자에게 연금이 자동 승계되도록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녀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연금이 배우자에게 승계됐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왜 나왔을까요?

크게는 고령화 대책의 하나이고 범위를 좁히면 노후 생활 지원의 방편입니다.

개인별로 약간 다를 수 있는데 은퇴후 국민연금을 받기 까지 생기는 수년간의  '소득 공백 기간'을 어느 정도 메워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글 시작하며 썼던 대부분 선배들도 자녀들이 흔쾌히 동의, 그리 됐다는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모두 가정을 꾸린 경우이기는 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하겠지만 소득없이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사는 인생 후반부 30년은 누구에게나 큰 문제이지 싶습니다.

 

O..."비만은 사람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굴도 그렇다니 참 헛웃음이 납니다"

 

 

지금 14일 목요일 오전이라 50만 수험생들이 고사장에서 수능 문제 푸느라 정신이 없을 겁니다.

다음에서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풀어보시지요.

그 유명한 카사노바가 여자만큼이나 좋아했다. 바위에 피는 꽃이라고도 불린다. 서양인들도 날로 먹는다.영어로 'r' 이 안 들어간 달(month)에는 먹지 않는다...

짐작하시듯 굴입니다.

날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굴전으로 먹어도, 굴국밥으로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11월 김장철 김치에 들어간 굴은 그 청량감과 목넘김이 아주 일품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철을 맞은 경남 통영 굴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 소비가 신통치 않아 어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지 수협에 따르면 올해 굴 소비가 예년 대비 70%선에 그치면서 지난해 평균 8만4000원이던 10㎏ 기준 한 상자 위판가격이 올해는 7만6000원까지 떨어졌음에도 재고는 줄지 않고 있다네요.

수협 관계자가 분석한  소비 위축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뚱뚱한 건지, 통통한 건지 너무 비만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생산된 굴은 비만도(살이 오른 정도)가 예년보다 좋아 객관적으로는 질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장용으로는 개체당 8g 이하의 작은 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외려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트에서 굴을 사 보면 어떤 건 좀 과장해서 삶은 계란만한 것도 있는데 "커도 너무 크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이와함께 김장을 하는 가정이 크게 줄어든 것도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답니다..

최근 한 국내 김치 제조업체 조사에서 조사에 응한 주부 3000여명 중 무려 54.9%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을 정도입니다..

수협 측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도 소비 부진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날이 차가워야 사람들이 굴을 많이 찾는다는데 오늘부터 시작된 본격 추위가 좀 도움이 될까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