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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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0.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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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하아-! 스물한살 왕세자가 일흔한살된 지금도 계속 왕세자 신분이라..."

 


 

22일 일본 도쿄에서는 이낙연 총리 등 무려 174개국 4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59) 일왕 즉위식이 진행됐습니다.

선왕 아키히토(86)의  '생전 양위'에 따라 지난 4월 새로운 일왕이 됐으나 반년 지나 공식적으로 즉위를 대내외에 밝힌 행사였지요.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메시지로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강조, 전쟁 가능국가로 개헌을 추진중인 아베 신조 총리와 묘한 대립각을 세웠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베 총리가 새로운 일왕 앞에서 만세 삼창을 하는 모습은 외신의 주요 사진으로 전 세계에 타전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예정된 행사였고, 또한 예정대로 잘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 가운데 일본 언론은 특히 한 사람을 주목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71) 였습니다. 즉위식에는 별다른 눈길을 한번 주지 않고 안내 책자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관심이 다른 데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그도 그럴 것이 일왕 즉위식을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궁금할 것도 없어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이미 지난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때도 영국 축하 사절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함께 참석했었습니다.

세상에 같은 영화를 두번째 보면서 지루한 마음을 전혀 안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겠습니까.

거기에다 찰스가 왕세자 신분이 된 것은 정확히 50년전인 1969년입니다.

20대의 젊은 왕세자는 세월이 흘러 사진에서 보듯 영락없는 70대의 노인(?) 왕세자로 변했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저는 찰스 왕세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은 무려 재위 67년에 고령이지만 건강하고 여전히 정무를 챙기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필립공(98)도 마찬가지로 영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계속 받고 있지요.

여하간 찰스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왕세자라고 하는데 언제 영국 국왕으로 즉위할 지는 어떠한 기약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 일이라 조심스럽기는 하나 얼핏 생각에는 아들이 나이 일흔을 넘겼으면 어머니가 퇴위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 말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도 '심슨 부인과 세기의 사랑' 때문에 동생인 조지 6세에게 재위 1년만에 양위를 한 전례도 있고 말입니다.

참 찰스 왕세자의 현재 부인인 커밀라 왕세자빈은 고소공포증이 있는지 비행이 두렵다는 이유로 이번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O..."지진과 태풍 많은 나라에서 70층짜리 목조 건물이라...계획이지만 대단합니다"

 

스미토모린교가 지을 초고층 목조빌딩의 이미지 [NHK 캡처]
스미토모린교가 지을 초고층 목조빌딩의 이미지 [NHK 캡처]

 

일본 도쿄를 몇 차례 가 보았습니다만 혹서기를 제대로 경험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이 유일합니다.

우리나 그 쪽이나 여름 기후 특성이 고온다습이니 예상을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제 기억으로는 서울의 습한 정도는 도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거리에서 정장에 넥타이를 한 직장인들을 보면서 외경심(?)마저 생길 정도였고 목욕 문화가 발전한 배경을 확실히 깨닫기도 했습니다.

모두 아시는대로 일본은 여름과 가을에 태풍 피해를 많이 겪습니다. 우리에 비하면 훨씬 많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일본 열도 특히 남쪽 지방은 한반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그래서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번에 세 차례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지난 12일과 13일 일본 동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하기비스'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고 숱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각설하고...도쿄 도심에 지상 70층, 높이 350m의 초고층 목조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와 "야! 이 사람들 정말!"하고 놀라게 됩니다.

유명한 주택업체인 스미토모린교(住友林業)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조빌딩을 짓기 위해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筑波)시에 마련한 연구시설을 언론에 공개한 것입니다.

에도(江戶)시대에 창업한 이 회사는 창업 350주년인 2041년 도쿄 도심 한복판에 지상 70층, 높이 350m의 목조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화재에 강한 건설자재와 건물구조 등을 연구하기 위한 새 연구거점을 쓰쿠바시에 마련한 것입니다.

이 시설에서는 3시간 계속해서 타더라도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화재에 강한 건축 부자재 개발, 철골 등을 이용한 고층빌딩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건설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기술연구 등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화재시 대책으로 고층빌딩 외부 주변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을 가진 동백나무 등의 내화성 나무를 심고, 물이 흘러내리는 등의 구조를 적용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 목재를 사용한 사무용 건물과 맨션시공은 11층이 최고라고 하는데 70층짜리를 계획한다...계획 단계지만 성패를 떠나 대단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완전한 목재는 아니고,목재 비율이 90%인 목강(木鋼) 하이브리드 구조로 다시말해 목재를 주로 쓰지만 철강을 일부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빌딩이라는 설명입니다.

건축면적 6500㎡, 연면적 45만5000㎡로 이 회사가 취급하는 주문형 주택 8000 동에 해당하는 18만5000㎥의 목재를 사용할 예정으로 일부 내진 보강재 등에는 철골 재료가 활용한다고 하네요.

총공사비는 6000억 엔(약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데 기존 초고층 건축물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공사비라고 합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 하나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