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 3곳은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사건 공개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처) 2019.9.3/그린포스트코리아
대구지역 시민단체 3곳은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사건 공개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처) 2019.9.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및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3일 이마트는 “부적절한 일탈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신속히 진상조사 착수해 사규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대구시민단체협의회 등은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이 ‘단톡방(단체 카톡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은 단톡방에서 “나중에 여자 가슴에 비추면…시리야 쓰리 싸이즈 좀 알려줘”, “주면 먹는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하면 “돼지같은X들”, “미친오크같은X”이라며 여성 고객을 비하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관련자들과 이마트 본사는 즉각 사과·징계·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해야 한다”며 “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고자 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시민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수사의뢰나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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