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트립닷컴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다낭·호치민·하노이, 라오스 비엔티안, 대만 타이베이, 태국 치앙마이 등 거점 관광도시 인근의 숙박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주변도시들의 호텔 예약이 모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량으로 4시간 이상 걸리는 시골마을 방비엥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배낭여행기가 소개되며 라오스의 필수 방문지로 급부상했다. 이후 휴식과 액티비티의 성지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방비엥의 숙박 예약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31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예약량도 비엔티안을 앞서며 라오스 대표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베트남 호이안도 인기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다낭에서 약 30㎞ 떨어진 항구도시 호이안은 무역항이었던 옛 시가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호이안의 숙박 예약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이는 다낭 전체 숙박량 대비 약 29% 수준이다. 호치민 인근의 무이네(6배), 하노이 주변의 사파(10배)도 예약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대만 지우펀(신베이)도 당일치기 여행지 이미지를 벗고 숙박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곳의 숙박 예약량은 전년 대비 약 4배 이상 늘었다. 아직 타이베이 예약량 대비 약 7% 수준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 달 살기로 유명한 태국 치앙마이 인근의 치앙라이도 숙박량이 전년 대비 7배 늘었다. 치앙라이는 치망마이 여행시 필수로 방문하는 백색사원 '왓롱쿤'이 있는 도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여행인구가 늘어나면서 유명한 도시를 모두 가본 관광객들이 이제는 주변도시에 머물며 나만의 여행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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