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7개사 뭉쳐 공동 네트워크 구축…기업 중심 정보 통제에서 개인으로 이전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KT 제공) 2019.7.15/그린포스트코리아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KT 제공) 2019.7.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내 주요 ICT 기업과 금융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국민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에 함께 나아간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의 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공동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블록체인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하는 자리였다.  

통신, 제조, 금융의 7개사들은 앞으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으로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기업이 아닌 개개인이 본인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탈중앙 식별자(Decentralized Identifiers, DID)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다.

컨소시엄은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졸업, 성적 증명 등) 발행·유통 서비스와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네트워크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LG·SK·KT 그룹사의 신입·경력 채용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참가사들은 ICT와 금융 기업이 시너지를 일으켜 빠른 시일 내에 전국에 안전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구축 등 역량, SK텔레콤의 SKT타워 모바일 출입통제 파일럿 등 경험, KT의 BaaS, 지역화폐 등 축적된 플랫폼 서비스 역량, 삼성전자의 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 금융권 기업들의 업계 최고 수준 인증 서비스 등이 뭉쳐 서비스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는 기존과 달리 개인의 신원 정보와 데이터를 개인이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일보하게 된다. 개인이 단체에서 받은 본인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놨다가 증명이 필요할 때 언제나 제출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간편하고 투명하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게 돼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전자증명으로 각종 증명서 발부 및 제출 절차도 간소화된다. 대학 졸업자는 구직시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서면 제출 없이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또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증명서의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사들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을 받아들여 사회 각 분야별로 서비스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사원 증명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병원 및 보험사의 제증명,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로그인 등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참여사들은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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