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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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07.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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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맨주먹 붉은 피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뭘 써 놓은 건지 금방 아신다면 아주 박식한 독자들이라 확신합니다. 이름은 물론 어디에 쓰이는 건지도 아신다면 정말 대단한 분들이구요.

요즘 '문송합니다'라는 말도 흘러 다닙니다만 저도 고교, 대학을 문과 공부만 한 탓인지 자료를 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사람들 참 영악하다고 느끼는 게 식량이나 원유, 여행 제한 등 누구나가 금방 피부에 와 닿는 것을 카드로 꺼내지 않고 알쏭달쏭한 것으로 우리를 '치고' 있습니다.

일본이 대한(對韓) 수출 규제에 나선 품목들을 열거한 것입니다.

플루-폴리-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에, 리지스트는 반도체 기판제작에 필수품목이라 하고 에칭가스는 반도체 세정과정에 쓰인답니다.

앞에 두 품목은 세계 생산량의 90%를, 마지막 것은 70%를 일본이 생산중이라 하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의 손발을 결과적으로 묶겠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값을 비씨게 주더라도 다른 데서 사 올 곳이 없으니 말입니다.

아시듯 반도체산업은 그냥 단순히 그렇고 그런 업종이 아니고 우리 나라의 국부를 일정 부분 책임지는 기간산업이지요.

아무리 참의원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몸이 단 아베 신조 총리고, 별별 이유를 들어 우리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너무 '표'를 의식한 하지하의 수라 보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자신들의 '역량'과 '재주'를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진 1965년이래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대일(對日) 무역수지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54년간 통계에 따르면 누적 무역적자가 6046억 달러(708조원) 규모입니다.

지난해에도 일본이 240억 달러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지만 세 나라는 아시듯 원유수입때문에 그런 것이니 이야기가 다릅니다.

짐작하시듯 기술력의 차이가 이같은 문제의 근본원인입니다.

우리 체구는 꽤나 키웠지만 결국 소재 및 부품의 기술력을 일본에 의존하다보니 결국은 알면서 눈 뜨고 당하는 경우가 된 것입니다.

한일전 야구나 축구를 이기면 무슨 난리가 난 듯 흥분하다가도 일본의 노벨상 수상 특히 이과분야에서의 수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독종이지,독종...대단해"하며 애써 외면했던 결과가 이리 되었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이고 자기 평가절하입니까?

팩트만 이야기합니다. 거의 80년전이지만 미국보다 더 많은 항모전단을 이끌고 미국과 서방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 1954년생 전후세대임에도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 불러도 좋다"고 공언하는 '총리대신'에게  2021년까지 10년간 국정을 맡긴 나라가 바로 이웃,일본임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관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는지 정말 걱정이 큽니다. 우발적인 사태가 아니고,힘 있는 저들이 의도를 갖고 덤비는 형세이기 때문입니다.

조크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중국과 일본을 모르는 사람도 없고, 우습게 보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오직 한 나라, 한국인들만 이들을 우습게(?) 본다."

어찌 생각하십니까?

 

O..."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해 '세면대'를 이용해 주세요"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아,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겠다"며 짐작하는 경우도 있을 듯 합니다만...

지난 주말 서울시내 모처에 고교 동기생들과 저녁 겸 술한잔 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안주로 족발과 매운 불족발을 주문했는데 한 친구가 "비닐 장갑 좀 주세요"라고 외쳐댔습니다.

저도 늘 이런 곳에서 목장갑이나 비닐장갑을 주는 것을 보아서 그랬는지 당연하지 생각했습니다.

그 때 주인 아저씨가 와서 하는 이야기가 "저희가 일회용품을 안쓰는데다 식감도 떨어지니 그냥 손으로 드시고 여기서 닦으세요"라면 세면대를 가리켰습니다.

보시듯 화장실안이 아니고 가게 한 가운데 손님들을 위해 장치를 부러 했노라는 설명과 함께요.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그래도 장갑을 주시오'하는 친구도 물론 없었구요.

환경을 걱정하는 이들은 주변에 엄청 많으나 '작은 실천'하기도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족발집 사장께서 '환경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 요체'임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권커니 잣거니 맛있게 먹고 마시고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섰습니다.

"사장님.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 꼭 다시 들르겠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 하면 지구온난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진다같은 '중후장대'한 문제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네 생활 주변에서 고치고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생각하는 게 더 빠르고 필요한 '실천'이 되지 않을까요.

참 개인적인 의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TV를 보다 보면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주부가 비닐장갑을 끼고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이 많이 잡힙니다.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손맛과 재료맛이 어우러져 나온다고 믿는 제가 너무 구식입니까?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말로는 모두들  '울엄마의 손맛'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