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간 규모 1 이상 여진은 3만4000건 전망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에 비상사태 선포 요청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 고속도로 바닥이 지진으로 갈라져 있다. 2019.07.05.(사진=로이터 뉴스핌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 고속도로 바닥이 지진으로 갈라져 있다. 2019.07.05.(사진=로이터 뉴스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향후 규모 7.0 이상의 강진 발생 확률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캘리포니아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1%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4~5일 하루 간격으로 규모 6.4,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지질조사국은 지난 5일에는 규모 7.0 이상 강진이 다시 닥칠 확률이 6%라고 전망하고, 이튿날에는 강진 재발 가능성을 3%로 낮춰 잡았다. 이어 이날 다시 강진 발생 확률을 1%로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잇따른 지진이 캘리포니아주에 걸쳐 있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쳐 또 다른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진의 진앙인 리지크레스트 북쪽 셜즈밸리가 샌안드레아스 단층과는 2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3분쯤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이후 평균 1분 간격으로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4700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중 규모 5.0 이상의 여진은 6건, 규모 4.0 이상 40여건, 규모 3.0 이상 30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질조사국은 이 지역에서 향후 6개월간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3만4000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캐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6일 최근 잇단 강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식료품점이 피해를 입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왔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식료품점이 피해를 입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왔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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