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공시했다. (유한양행 제공) 2019.7.1/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양행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공시했다. (유한양행 제공) 2019.7.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조4000억원에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년 연속 조단위 성과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1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8억7000만 달러(약 1조59억원)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GLP-1/FGF-21 이중작용제)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지역은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국가별 특허권에 대한 권리가 만료되는 시점 또는 국가별 최초판매일로부터 10년 또는 국가별 허가기관으로부터 부여된 독점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 중 나중에 도래하는 시점까지다.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금은 4000만 달러(약 462억원)로 반환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 1000만 달러(약 116억원)는 비임상 독성실험(GLP-Tox) 이후 수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유한양행은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 총 8억3000만 달러 (약 9599억원),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 등을 수령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총 기술수출금액의 5%를 제넥신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 물질은 제넥신의 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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