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포함 9피안타...장타에 무너져
5회 연속 5안타 내주며 조기 강판돼
시즌 10승 개인통산 50승 달성 무산

류현진이 29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뉴스핌 제공)
류현진이 29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뉴스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LA다저스 류현진(32)이 시즌 첫 대량실점을 기록하며 콜로라도전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루키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피안타(3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회까지는 2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다 5회에 홈런을 2개 맞는 등 5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도 1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부진해 다저스는 결국 9-13으로 콜로라도에 패했다.  

류현진의 이날 패전으로 시즌 2패(9승)를 떠안았고 첫 대량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의 4시즌 연속 10승 및 개인 통산 50승 고지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유난히 평균자책점 대비 홈런을 많이 허용했는데 이날도 홈런으로만 6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언 데스먼드와 데이비드 달을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맞대결에서 적시타를 내줬던 놀란 아레나도에게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아 결국 2점을 내줬다.

2·3회는 잘 넘겼다.

2회말 크리스 아이어네타의 장타성 타구를 팀의 호수비로 무마하고 개럿 햄프슨과 안토니오 센사텔라에게 삼진을 따냈다.

3회도 블랙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 데스먼드는 뜬공, 데이비드 달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4회는 아슬아슬했다. 류현진은 1회에 홈런을 내줬던 에러나도에게 2루타를 맞고 머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이어네타의 날카로운 타구를 2루수 맥스 먼시가 차단하고 맥마흔에게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불안한 와중에도 균형을 유지했던 류현진은 5회 말에 연속 5안타를 내주며 결국 무너졌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게럿 햄슨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고 이어 팻 발라이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또 블랙몬에게 좌전 안타, 데스몬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달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다저스는 5점 실점으로 5-7 역전 당하자 류현진을 내리고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켈리도 3실점을 추가해 5-10으로 악몽같은 5회를 간신히 넘기고 6회 초에 먼시의 스리런 홈런으로 8-10까지 따라붙었다.

8회 초에도 먼시의 내야안타에 9-10까지 쫓아갔으나 8회 말 3실점 하고 9회 초 득점없이 끝내 경기를 9-13으로 마쳤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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