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억4000만원 '수익'...市 재정 큰 기여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폐기물 처리시설 전경 (춘천시 제공)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폐기물 처리시설 전경 (춘천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혐오시설로 인식되기 쉬운 폐기물 처리시설이 수익 창출은 물론 주민 상생 시설로 자리 잡아 화제가 된 곳이 있다.

2011년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8년째를 맞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폐기물처리시설이 그 곳으로 폐기물 처리는 물론 쓰레기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부산물로 돈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 평균 165t가량 소각이 이루어지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 일일 기준 4만6000㎾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중 1만5000㎾를 전력거래소에 판매, 연평균 4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춘천시의 설명이다.

또 함께 들어선 하수 슬러지 시설을 통해 하루 평균 51t을 건조, 시멘트 업체 등에 판매해 연평균 3000여만원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

아울러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여열(작업에 쓰지 않고 남은 열)은 아직 수요처가 없지만 이를 판매할 경우 연평균 1억3000여만원의 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춘천 폐기물 처리시설은 이렇듯 단순한 처리시설을 넘어 시 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면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

특히 폐기물 처리시설은 견학 공간으로도 활용, 최근 춘천시는 이곳에 체험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2661명에 이어 올해도 지난달까지 640명이 찾는 등 시설 견학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처리시설 주변에 재활용과 숲 체험장, 어린이 놀이기구, 잔디구장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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