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로 수입가격 인상에 어획량도 '뚝'

수입수산물을 대표하던 세네갈 갈치가 가격 인상과 어획량 감소로 마트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본사 DB)
수입수산물을 대표하던 세네갈 갈치가 가격 인상과 어획량 감소로 마트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수입 수산물의 대명사격이었던 세네갈 갈치가 대형 마트나 수퍼마켓에서 자취를 서서히 감추고 있다.

중국인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게되면서 세계적으로 값이 크게 뛴데다 어획량마저 신통치 않아지면서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

가장 큰 경쟁력이 가격이었는데 그것이 무너진 것이다.

올해 1분기 세네갈 갈치 국내 수입량은 그래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나 급감했다고 한다

.그 자리를 베네수엘라를 중심한 남미산들이 메우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세네갈산 갈치를 판매하지 않고 있고 롯데마트와 GS슈퍼마켓도 베네수엘라산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

베네수엘라산 갈치는 세네갈산보다 가격면에서 20% 정도 싸 유통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훌륭한 대체재일 수 밖에 없다.

세네갈 갈치는 10년 가까이 국내에서 수입 갈치 시장을 사실상 지배했다.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산 갈치의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지갑을 여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자리를 이들이 차지한 탓이다.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2007년 불과 80t에 그쳤던 수입 갈치는 10년후인 2016년에는 1만771t까지 폭증했는데 그중 세네갈산의 비중이 무려 38%나 됐다는 것.

베네수엘라산 갈치는 두께가 평균 4cm정도로 국내산 평균 2cm의 두 배나 돼 식감이 비교적 좋다는 것이 대형마트 관계자들의 대체적 평가다.

세네갈이든 베네수엘라든 갈치도 그렇고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칠레산 홍어에 우리 식탁 수산물의 국제화(?)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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