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귀속된 철도역사에 대한 첫 번째 사례…최장 20년까지 사용

 
서울역과 영등포역.(자료사진)
서울역과 영등포역.(자료사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3일부터 옛 서울역·영등포역 상업시설을 운영할 신규 사용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들 상업시설은 30년간(1987∼2017년)의 점용허가기간이 만료돼 지난해 1월 국가 귀속되었으나, 철도공단은 입점업체 및 종사자 보호를 위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2년간 임시사용을 허가해 현재 롯데마트(서울역점)와 롯데백화점(영등포점)이 운영 중이다.

이번 공모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경쟁 입찰로 진행되며, 대규모 점포의 안정적인 운영이 입점업체·소상공인·종사자 등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만큼, 사전자격심사를 거쳐 적격자만 가격입찰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입찰 참가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3년 이상 연속해 대규모 점포를 운영한 실적이 있는 단독법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자격심사에서 고용승계·고용안정 계획,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공공 공간 확보계획 등을 평가해 국유재산의 공공성 및 사회적 가치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사용자 선정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전 자격심사, 온비드 가격입찰을 거쳐 6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사용자는 2020년 1월부터 영업개시가 가능하며, 현재 사용기간은 5년(최장 10년)이나, 연내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10년에서 1회에 한해 이용기간을 갱신해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가 점용허가기간 만료 후 국가 귀속된 첫 사례로 국유재산의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가 함께 고려될 수 있도록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통해 사용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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