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개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성 장관과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및 경제기획부 장관 면담 당시 모습.(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4.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성 장관과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및 경제기획부 장관 면담 당시 모습.(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4.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알 투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장관과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위원회에서 한국측은 성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의 국·과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측도 투와이즈리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의 국·과장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한-사우디 비전 2030'은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로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사우디가 한국과 협력에 나선 것을 아우르는 일종의 슬로건이다.

이번 논의에서 양측은 제조·에너지, 스마트인프라·디지털화, 보건·생명, 중소기업·투자 등 40여개 협력사업을 두루 다뤘다.

이를 통해 양국은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해각서 체결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에너지 효율 시험 기자재 시험인증 분야에서 이뤄졌다. 사우디에 에너지 효율 및 안전 적합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의 사우디에 대한 에너지 효율 컨설팅 및 시험 기자재 수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은 정부간 협력뿐만 아니라 기업간 협력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 건강보험 시스템 개선, 정보통신기술 협력, 스마트시티 건설, 공항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역시 양해각서를 체결해 실질적인 성과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기업간의 협력 양해각서 4건이 체결됐다. 삼성엔지니어링, PanGen 바이오테크, Genius 등의 기업들이 사우디의 바이오·보건 분야 기업들과 의약품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싱크탱크 제도’를 신설, 청년층에게 양국 간 협력 비전을 공유해 새로운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사우디측은 비전 2030 협력 이행을 전담할 ‘비전오피스’를 서울에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양국간 협력 이행에 관한 사항은 이곳에서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성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 간 비전 2030 협력을 통해 사우디는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산업 다각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한국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므로 모두에게 유리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와이즈리 장관은 “양국 간 협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우호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최근 주요 결실 중 하나인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와 다수의 협력 프로젝트를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분야의 협력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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