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차체, 경유버스 보조금 3200억원 지출
그린피스, 모든버스 전기차 교체 서명운동

그린피스가 모든 버스 전기차 교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린피스 홈페이지)/2019.04.0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피스가 모든 버스 전기차 교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린피스 홈페이지)/2019.04.0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그린피스가 ‘모든 버스 전기차 교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린피스는 1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은 지난해 경유버스 보조금으로 3200억원을 썼다”며 전기차 교체 서명운동에 나섰다.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주목되며 ‘탈경유’ 목소리가 커졌지만, 경기·인천 등은 여전히 경유 버스를 운영중인데다, 지자체가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지난해 기준 2280만대 이상으로 경유차는 1000만대에 육박한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25%가 경유차로, 영업용 트럭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버스라도 먼저 전기차로 교체하자는 주장은 그린피스를 비롯 환경단체 쪽에서 오래전부터 나왔다. 

그린피스는 “모두가 함께 타는 버스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자”고 제안하면서 국내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전기차 보급 시범지구인 제주도의 경우 등록된 전체 전기차의 필요 전력량 20배 이상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는 점을 들어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정부가 속도를 내면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파리나 LA 코펜하겐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내 모든 버스를 전기버스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서울은 2018년 전기버스 도입이 시작됐지만 100% 교체 약속은 없다. 

서명운동은 그린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모아진 서명을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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