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입 영아용 조제분유의 100㎖ 당 영양성분 함량 비교.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03.26/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수입 영아용 조제분유의 100㎖ 당 영양성분 함량 비교.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03.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저출산으로 인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축소되는 반면 수입 분유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 수입산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이 국내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는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국산 6개‧수입산 6개)의 위생과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8가지 주요 영양성분이 수입보다 국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열량‧탄수화물‧단백질‧셀레늄‧DHA는 국산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게 나타났고, 지방은 유사했으며, 칼슘‧인은 수입제품이 높았다.

100㎖당 열량은 국산(69kcal)이 수입(65kcal)보다 5.3%, 탄수화물은 국산(8.5g)이 수입산(7.6g)보다 10.7%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도 단백질, 셀레늄, DHA 함량은 각각 11.9%, 24.2%, 50.5%씩 국산이 높았다. 

칼슘은 수입(69m)이 국산(67mg)보다 3% 높았으며, 특히 인도산 수입(41mg) 제품이 국산(39mg)보다 6.6% 높았다.

DHA는 조사대상 제품 중 10개 제품에 12~27㎎/100㎉가 함유돼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오는 2020년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관련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국산 제품이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해 수입(평균 45종)보다 많았다.

조사대상 제품의 열량‧지방 실제 함량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었고, 탄수화물‧단백질‧무기질(칼슘‧인‧셀레늄)은 80% 이상으로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반면 12개 중 11개 제품의 무기질 및 DHA 실제 함량이 표시량의 120%를 초과했고 셀레늄은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제스, 크로노박터,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 따라 관련 업체에 정확한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제분유의 관리‧감독 강화, DHA 표시 기준 마련 검토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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