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반 전 총장 페이스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반 전 총장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초청특강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에게 정귀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요만큼도 갖고 있지 않다. 제 나이가 일흔다섯이고 구세대에 속하는데 우리나라는 더 젊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비정치적인 기구여서 맡은 것이지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직책이었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말한 바 있는 반 전 총장은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이유에 대해 "제가 반기문 재단을 만들 때 사람들이 '저 사람이 또 혹시 정치에 꿈을 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서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은 안 한다'고 아주 명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미세먼지 해결 기구에 대해 "오늘 실무기획단이 발족하고, 정식 발족하려면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실 역량이 부족하다.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10년 이상 기후변화를 다루긴 했지만 미세먼지 자체를 다룬 적은 없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두렵지만 공직자, 시민사회, 경제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대국민 합의를 이뤄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사화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사회는 하나하나 모든 일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요청으로 미세먼지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선 "외교사회에서 대통령의 초청은 초청이 아니고, 명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래서 제가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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