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으면 잔류농약 대부분 제거
독성분 함유한 두릅·다래순·고사리는 데친 후 섭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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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나물류 16종 150건의 방사능 및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5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161㎏을 압류 폐기하고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번 검사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원, 안양, 안산, 구리 등 도내 공영농산물도매시장과 대형유통매장, 로컬푸드, 생협 등에서 봄철 나물류 15종을 수거해 잔류농약 263종과 요오드(131I), 세슘(134Cs+137Cs) 등 방사성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대상 품목은 곰취, 냉이, 달래, 돌나물, 머위, 미나리, 방풍나물, 봄동, 비름나물, 세발나물, 쑥, 씀바귀, 유채나물, 참나물, 취나물, 상추 등이다.

검사 결과, 취나물 1건에서 농약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이 12.24mg/㎏ 검출됐다. 기준치(3.0mg/㎏)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참나물 3건에서도 농약성분 프로사이미돈이 0.06~0.2mg/㎏ 검출돼 기준치(0.05mg/㎏)를 최대 4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나물 1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프로사이미돈(0.08mg/㎏)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나온 농산물 161㎏을 압류, 폐기하는 한편, 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시군에 통보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연구원은 잔류농약이 일부 포함된 농산물이라 하더라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면 잔류농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봄나물을 요리하기 전에 충분히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이 함유돼 있는 만큼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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