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농도 높을수록 중국 영향 커”
“초미세먼지 중 한국서 발생한 건 연평균 45%… 북한 17% 영향”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의 모습. (사진=채석원 기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의 모습. (사진=채석원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한국 초미세먼지(PM2.5)의 30~50%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20일 서울 LW컨벤션에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의 1년6개월간 중간 연구경과를 보고하는 ‘추진경과 공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가장 주목을 모은 건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영향이었다. 사업단은 최근 5년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더니 중국의 영향이 ㎥당 20㎍일 땐 30%, 50㎍ 이상일 땐 5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날아든 것이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중국 초미세먼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한국 초미세먼지에 영향을 준 나라는 중국만은 아니다. 전체 초미세먼지 농도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것은 연평균 45% 수준이었다. 지자체 중에선 대구의 기여도가 가장 높고 제주가 가장 낮았다. 나머지 초미세먼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에서 건너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30∼80%가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사업단은 발표했다.

특히 사업단은 북한 초미세먼지가 남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선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17%가량이 북한에서 날아온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중형 개조 항공기를 마련해 이달부터 서해상 등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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