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가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애가 타고 있다.

민간어린이집들은 27일 예고했던 대로 잠정 휴원에 돌입했지만 실제 휴원에 참여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측은 오는 29일 당직교사 등까지 모두 출근하지 않는 완전 휴원을 경고하고 나서 맞벌이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A씨는 "주말 내내 어린이집 휴원 안내를 알리는 전화가 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오늘 휴원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어서 모르는 척 그냥 보냈다"며 "그러나 어린이집 외에는 딱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진짜 휴원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육아 커뮤니티에도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엄마들의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맘은 "등원시키지 말라고 했다가 월요일 화요일은 정상 등원하라고 했다고 어제 저녁에 갑자기 연락와서 어린이집에 보냈다"는 글을 남겼고 내**은 "공식적으로는 휴원이고 당직선생님이 아이들 통합보육을 한다. 애들 반에 친구들이 하나도 없어서 맘이 안타깝다"고 남겼다.

Q*****는 "어린이집이 오늘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갔다. 이런식으로 정부에서 하니까 일하는 엄마들이건 맞벌이 부부건 애를 낳고 싶겠나. 어린이집은 어린집대로 고생하신다는 거 알지만 갑자기 이러면 어쩌라는 건지. 그럼 엄마들이 일을 안하게끔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든지, 엄마들 일좀 하게끔 어린이집하고 정부에서 빨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집이 실제로 장기 휴원에 들어갈 경우 보건 당국은 '주 6일 평일 12시간 운영 원칙'을 명시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24조에 따라 2개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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