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좋아한다면 곤충식량 거부감 덜하다?
'초밥' 좋아한다면 곤충식량 거부감 덜하다?
  • 권오경 기자
  • 승인 2019.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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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먹겠다' 답한 82% 중 절반이 초밥 '마니아'
곤충은 단백질 식량이자 온실가스 줄이는 친환경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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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은 식용곤충에 더 개방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초밥을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은 식용곤충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호주 멜버른 라트로브대와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이 미국 275곳과 인도 201곳에서 총 476명에게 '곤충식량'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2%는 곤충을 ‘기꺼이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정기적으로 초밥을 먹는다’고 답한 사람은 43%였다. 

초밥은 한 때 곤충식량처럼 거부감이 큰 음식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매튜 루비 박사(라트로브대 심리학 강사)는 “미국에서 초밥이 주메뉴로 받아들여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초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혐오감을 느꼈는데 이젠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초밥을 먹는 것처럼 곤충 역시 식사 메뉴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초밥이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좋은 ‘일종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2000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으며, 대부분 무독성이다. 고품질의 단백질 및 영양소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크래커, 비스킷, 단백질바 같은 제품에 식용곤충이 함유돼 있다. 곤충은 환경적으로도 덜 유해한 식량자원이다.

폴 로진 펜실베니아대학 심리학 교수는 ”가축 사육에 식용곤충을 활용한다면 기존 방식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등 환경오염에 덜 유해할 것“이라며 “식량 효율성, 물 사용, 필수 농지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대체 식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 ‘평상시 식사 대용으로 곤충을 먹을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미국의 경우 82%를 차지했으며, 인도는 34%로 조사됐다.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이 인도인들보다 미국인들이 더 개방적이란 얘기다. 

'곤충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 것이냐'는 질문엔 미국인 80%가, 인도인 48%가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먹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국인 4%, 인도인 26%였다.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성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인도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밖에 미국인 65%는 식량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것이 가축을 키우는 기존 방식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생성하는 등 더 친환경적이라는 데 동의했지만 인도인은 28%에 그쳤다.

roma2017@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