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최악의 미세먼지로 남산 타워가 가려졌다. (그린포스트코리아 DB) 2019.03.10/그린포스트코리아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 6일 서울의 하늘. 남산타워가 미세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자료사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일본 언론도 잇따라 보도했다. 한국 관광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목록에 미세먼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서울이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비상저감조치를 6일 연속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6일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서울은 하얀 안개가 낀 것 같은 상태다. 이 기간 대형 마트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 보건 마스크 매출은 3.7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 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심각하다”며 한국 상황을 전했다.

NHK도 같은 문제를 다뤘다. NHK는 한국 초미세먼지 농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차량 2부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제한 등 대처 방안을 중점 보도했다.

일본 웹 사이트에선 한국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미세먼지가 소개됐다. 

한국 여행 전문 사이트 코네스트는 “한국은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일본에 비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쉽다”며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네스트는 외출 시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했을 때 바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네스트는 가글을 하거나 목에 좋은 음료를 마실 것을 권하며 관련 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차량 배기가스,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물질을 꼽으며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중국과 한국 정부가 지속적인 마찰을 빚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2013년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는 만큼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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