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픽사베이 제공)2019.3.8/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사진=픽사베이)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폭이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8일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7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2012년 5월 이후 81개월 연속 흑자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13억6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동기(26억4000만달러)에 비해선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셈이다.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단가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등 주력품목 단가가 하락하고 중국과 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상황은 실제로 녹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7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무려 23.4%나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30.5% 감소한 4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 1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액은 42억1000만달러다. 지난해보다 37.1%나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3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도 6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 상품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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