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조사결과 방사선 준위 국제권고치보다 100배
소외계층으로 이뤄진 저임금 제염노동자..."우리는 노예"

 
후쿠시마 현 이타 테에서 새로운 유치원을 떠나는 아이들. 일본 후쿠시마 다이 이치 원자력 발전소 북서쪽 30-45km에 위치한 이이 타이트 (Iitate)는 2011 년에 방사능 낙진으로 심하게 오염되었다. 일본 정부는 2017 년 3 월에 이타 테 대다수의 대피 명령을 철회했다. 2015 년 이후이 지역의 그린피스 방사능 조사 2018 년 10 월까지, 특히 산림 지대에서의 방사능 수준을 보여 주며 국제 안전 최고치를 초과하여 높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제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합니다. Iitate의 70 %는 오염 제거 할 수없는 산림입니다. 유엔 인권 전문가와 권리위원회는 어린이가 유해한 방사선을 포함하여 어린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의무를 이행하도록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유치원에 가고 있는 후쿠시마 현 이이타테 아이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북서쪽으로 30-45km 떨어진 위치한 이이타테 마을은 2011년에 방사능낙진으로 심하게 오염됐다. (그린피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그린피스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년인 오는 11일을 앞두고 여전히 방사능 오염 실태가 심각하다고 고발했다. 

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팀은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현지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 정도를 조사한 ‘후쿠시마 원전 재앙의 최전선: 노동자와 아이들의 방사선 위험 인권 침해’ 보고서의 내용을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년간 진행한 일본 정부의 제염(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에도 불구하고 피난구역과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 모두에서 여전히 심각한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출입이 금지된 피난구역뿐 아니라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을 포함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원자력 수석전문가는 “제염 노동자들이 일하는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방사선 준위는 일반적인 원전 발전시설에서 ‘응급상황’으로 분류되는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나미에와 이타테 지역의 피난구역 및 피난지시 해제 지역 방사선 준위는 국제 권고 최대치보다 5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높았다. 그린피스는 어린이를 포함해 일반 주민의 건강에 매우 심각한 이런 오염 상태가 22세기까지 계속될 이라고 예상했다. 

나미에 지역에 위치한 오보리 마을 피난구역 평균 방사선 준위는 시간당 4.0 마이크로시버트(μSv)다. 이곳에서 1년간 하루 8시간을 일하는 제염 노동자의 경우 흉부 엑스레이를 100번 찍는 피해를 입는다.

피난 지시가 해제된 나미에 지역의 유치원과 학교 길 건너 자리한 숲속 평균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1.8 마이크로시버트다. 총 1584개 측정 지점 전부에서 일본 정부의 장기 목표치인 시간당 0.23 마이크로시버트를 넘어서는 수치가 검출됐다. 이 지역의 28%에서 어린이의 연평균 피폭량은 국제 최대권고치보다 10~20배 많을 수 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심각한 국제 인권 규약 위반과 제염 노동자와 아이들에 대한 인권 침해 상황도 폭로했다. 

숀 버니는 “현지 제염 노동자들은 방사선 방호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매일 고준위 방사선에 피폭되고 있다”며 “이런 부당한 처우를 입 밖에 내는 순간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했다. 

많은 제염 노동자가 노숙자 및 소외 계층에서 모집됐고 이들은 방사선 방호 훈련을 거의 받지 못했다. 또 신원증명서와 건강증명서가 위조되는 등, 노동 착취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제염노동자 이케다 미노루씨는 “어떤 사람은 우리를 노예에 비유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노동자의 건강을 존중하고 이같이 위험한 일에 사람들을 투입하지 말라”고 그린피스 일본사무소에 호소했다. 

그린피스 일본 사무소의 에너지 캠페이너 스즈키 가즈에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스즈키 가즈에는 “정부는 노동자 착취 및 아이들에 대한 건강 위협 등 관련 정보를 UN에 왜곡 보고한 상황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재앙과 그로 인한 인권 침해 행위의 근본적 이유는 일본 정부의 위험한 에너지 정책”이라면서 “일본인 다수가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뿐 아니라, 심각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초래할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 아동인권위원회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현재 후쿠시마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중단하라는 일련의 비판적 권고를 보낸 상태다. UN 아동인권위는 일본 정부에 △피난지시 해제 즉각 중단 △피난민에 대한 완전한 보상 △국제 협약에서 약속한 인권 의무 준수를 권고했다. 

그린피스는 국제민주적변호사협회(IADL)와 함께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인권위원회를 찾아 후쿠시마 현재 상황과 어린이 인권 침해 현장을 증언할 예정이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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