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태가 국민의 정치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미세먼지 사태가 국민의 정치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미세먼지가 국민의 정치민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 주간집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7.3%(‘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3.5%)를 기록했다다고 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46.5%(‘매우 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7.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5.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처럼 문 대통령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는 건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사태는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0.3%포인트 상승한 38.6%를 기록하며 전주의 내림세가 멈췄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으나 자유한국당과 입장이 뚜렷하게 대비되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개학 연기 사태가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전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당 지지율이다. 1.0%포인트 상승한 29.8%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0.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의 상승세는 2·27 전당대회 효과와 미세먼지 악화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6.3%(0.6%포인트 하락)로 2주째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1.6%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2.0%(0.7%포인트 하락)였다.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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