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저감 조치시 60기 모두 출력 제한...노후 6기 조기 폐쇄도

녹색연합이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퍼포먼스.(박소희 기자)/2019.03.06/그린포스트코리아
녹색연합이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퍼포먼스.(박소희 기자)/2019.03.0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긴급대책으로 총 60기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54기의 가동을 올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는 6일 석탄발전소가 정기적으로 받는 정비를 봄철(3∼6월)에 실시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 출력을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현재 40기에서 모든 석탄발전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발전소는 매년 정기적인 정비를 받기 위해 최소 1주일에서 최대 45일 가동을 중단한다. 산업부는 이 정비를 전력수요가 낮은 봄철에 하면 발전소의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 감축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미세먼지를 덜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더 가동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유류 보일러 2기 봄철 전면 가동 중단과 저유황탄 사용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저유황탄은 석탄발전 미세먼지의 약 75%를 차지하는 황산화물(SOx)의 양이 0.14%로 더 적다. 

이와 함께 노후석탄 6기 폐지 시점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노후 석탄발전소는 삼천포 1·2호기, 호남 1·2호기, 보령 1·2호기 등이다.

산업부는 충남 등에 밀집한 석탄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도록 하고 이를 올해 말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도 내놨다. 

이밖에 연내 환경급전 본격 도입도 예고했다. 환경급전이란 발전소 가동순서를 정할 때 현재처럼 경제성만 고려하지 말고 환경비용을 추가하는 것을 말한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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