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카드사가 수수료를 인상할 요인이 없다고 주장했다.(픽사베이 제공)2019.3.6/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카드사가 수수료를 인상할 요인이 없다고 주장했다.(픽사베이 제공)2019.3.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5개 주요 카드사와 수수료 인상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힘을 보탰다. 이 협회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속한 단체다.

협회는 6일 “주요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들의 수수료 인상 강행은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경영회복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인상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달금리 하락 및 연체비율 감소가 현재 추세란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인상은 차동차산업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란 게 협회측 입장이다.

이들은 현재 자동차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최저”라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그보다 더 낮은 1.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GM도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고,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판매실적도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자동차업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판매 등을 실시 중”이라며 “상황이 이런데 카드를 쓰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고, 여기에 수수료까지 오르면 자동차업계는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감내해야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란직하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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