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8년 연간 국민소득'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GNI가 3만달러를 넘어섰다.(픽사베이 제공)2019.3.5/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우리나라 GNI가 3만달러를 넘어섰다.(픽사베이 제공)2019.3.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 2만달러 대에 진입한 후 12년만이다. 하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에 그쳐 체감 경제성장률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약 3449만원)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원화 기준으로는 2.5% 늘어난 수치다. 

통상적으로 GNI 3만달러 진입은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란 분석이 많다. 양극화와 고용악화, 수출부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아서다.

같은 시기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2012년 2.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나마 이런 성장률마저 정부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정부의 소비는 전년보다 5.6% 증가하면서 2007년(6.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명목 GDP의 경우 전년보다 3% 상승한 178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명목 GDP가 낮다는 것은 체감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작년 건설투자는 4% 감소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3.3%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설비투자도 1.6% 줄어 2009년(-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GNI가 2만달러에서 3만달러에 도달하기까지 일본, 독일은 5년, 미국은 9년이 소요됐다. 영국은 11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14년 걸려 전체 6개국의 평균치는 9.7년으로 조사됐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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