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최연혜 한국당 의원 주장
에너지전환포럼 "석탄발전의 1/10"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에너지전환포럼은 ‘탈원전으로 LNG 발전 2배 늘리면 2029년 초미세먼지 2배 짙어진다’라는 25일자 조선일보 기사를 ‘가짜뉴스’라며 “합리적 토론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근거로 든 자료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받은 자료다. 

그러나 입법조사처에서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탄발전 대신 LNG(천연가스) 발전을 확대하고 있어, 국가 전체적인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자료에도 가스발전 대채로 총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었다고 나와있다”며 “가스발전 증가로 전체 미세먼지가 늘어난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 자료는 최 의원이 ‘12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13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으로 변경되면서 발전부문 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 추정치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 것에 대한 입법조사처의 회답이다. 

또 입법조사처는 “배출계수 및 전환계수를 사용해 도출된 이론상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실제 대기 배출량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저(低) 질소화합물(NOx) 연소기 및 배연탈초(排煙脫硝) 장치 등 집진시설 운용시 미세먼지는 저감되며, 기술발전에 따라 저감율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조선일보가 본문에는 이 내용을 일부 소개했지만 마치 가스발전 증가로 2029년 전체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것처럼 기사 제목을 작성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했다. 

최연혜 의원도 “정부는 LNG가 ‘친환경’이라 선전하며 원전 대신 LNG 발전을 급격히 늘리고 있지만 화석연료인 LNG 역시 석탄보다는 적다해도 다량의 초미세 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며 조선일보 측 보도를 뒷받침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가스발전보다 동일전력 생산 시 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0배가량 더 많다. 2017년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총배출량은 2만6952톤으로 가스발전 보다 29배 더 많이 배출했다. 

특히 크롬, 수은, 니켈, 벤젠 등 중금속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은 가스발전보다 석탄발전이 연간 수십배 더 많이 나온다. 

석탄발전의 경우 크롬 0.0270g/MWh 수은 0.0086/MWh, 니켈 0.0290/MWh, 벤젠0.1348/MWh, LNG 발전의 경우 크롬 0.0019g/MWh 수은 0.0004/MWh, 니켈 0.0028/MWh, 벤젠0.0028/MWh 발생한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에너지전환 속도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기반부터 무너뜨린다"며 "최연혜 의원과 조선일보에게 정치인과 언론사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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