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한은 "2월 BSI, 업황·매출 모두 전달보다 하락"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 전반이 나아졌다기보다는 이달 초 설 연휴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풀이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은 6.5%, 온라인은 17.3% 올랐다.

주요 유통업체 현황(산업부 제공)2019.2.27/그린포스트코리아
주요 유통업체 현황(산업부 제공)2019.2.27/그린포스트코리아

이 같은 실적은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증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설 명절(2월 16일)과 달리 올해 설 명절(2월 5일)은 월초(月初)였기 때문이다. 각 업체가 명절행사를 빨리 시작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경우 일상용품 매출은 4.6%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보다 이른 시기에 명절 선물세트 판매하면서 식품군의 매출이 4.1% 증가했다.

백화점 역시 선물세트 매출 증가로 식품 매출이 3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형마트도 식품군 매출이 12% 올라 전체 매출액이 6.3% 늘었다.

온라인도 비슷하다. 지방축제 상품 및 명절선물로 인한 식품 매출이 53.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생필품 특가 기획전에 따라 생활용품 매출도 18% 올랐다.

양곡 가격 상승도 매출이 오른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쌀의 20㎏당 소매가격은 5만3116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4만3833원과 비교해 무려 21.2% 오른 수준이다.

기업들은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한국은행 제공)2019.2.27/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들은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한국은행 제공)2019.2.27/그린포스트코리아

이런 점에 비춰 지난달 내수 진작은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유통업체를 포함한 비제조업 부문의 BSI는 전월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뜻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호전, 이하는 경기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2월 중 업황BSI는 7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특히 매출BSI는 76을 기록해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비제조업 분야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 1순위로 ‘내수부진'(17.7%)을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5.5%), 경쟁심화(12.7%),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순이었다.

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가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매출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소폭 오른 수준이긴 하나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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