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개 수소 전문기업·기관,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 발표
2030년 수소차 6만7000대 운행, 50만대 생산, 충전소 60기 확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울산시가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는 26일 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장, 전국 110개 수소 전문기업·연구기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기운데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언과 전국 수소 전문기업․기관의 ‘수소산업 육성 공동 선언문’ 발표, 수소산업 육성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송 시장은 “6년 전인 2013년 2월 26일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가 양산된 매우 뜻 깊은 날로서 울산시가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가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었다”라고 말했다.

‘2030 세계 최고 도시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세부 목표는 수소차 운행은 2018년 361대에서 2022년 7000대, 2030년 6만7000대로, 수소충전소는 2018년 5기에서 2022년 13기, 2030년 60기로, 수소차 제조는 2018년 3000대에서 2021년 3만대, 2030년 50만대로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한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은 △울산 중심의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100만㎡ 이상) △수소 전문기업(200개 이상) 및 소재 부품 산업 육성, △수소·제조 저장능력 확대(5만㎥/hr 2개사 증설)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6만7000대) △수소 공급망 및 충전인프라 확충(배관 63km, 충전소 60개소) △수소전문인력 양성(3개대 전문학과 설립) △수소산업 진흥기관 설립(한국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수소제품 안전성지원 인프라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등으로 짜였다.

이날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2050년 250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세계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 생산, 충전,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전국 수소 연관 110개 기업·기관이 함께했다.

참여 기업들은 울산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은 물론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를 목표로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울산을 방문할 때 정부의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의 후속이다. 6개 분야는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수소 대량생산기술 개발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용기의 경쟁력 향상 △수소 모빌리티 개발 및 보급 확대 △혁신기술 및 제품개발에 상호 협력 △울산시와 수소산업 전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다.

수소산업 육성 세미나에선 울산과학기술원의 백종범·김건태 교수가 루테늄 촉매와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에 의한 수소 대량생산 방안 발표 등이 이어졌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수소 비축기지 건설 방안, 오재혁 현대자동차 이사는 발전용 연료전지 경쟁력 제고 방안, 윤용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 트램, 수소 드론, 수소 선박, 수소지게차 개발 보급 계획도 소개됐다.

이와는 별도로 울산지역 4개 기관 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한국화학연구원,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도 울산시의 비전 선포식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 토론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송 시장은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프로젝트)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세계 으뜸 수소경제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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