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특별물량 요청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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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정부가 SK하이닉스 용인 유치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SK하이닉스의 용인 입주는 힘들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수도권 제조업이 사실상 포화상태인 데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등의 규제도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쯤부터 용인 입주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SK하이닉스 용인 유치를 추진할 것”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이번 산업부 발표는 이 같은 소문을 사실로 확인해준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국가적 검토 필요성 검토를 거쳐 국토부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부 장관은 고시에 따라 관계중앙행정기관 장이 국가적 필요를 들어 공업지역 공급물량 외 추가 공급을 요청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

산업부는 SK하이닉스의 용인행이 국가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에 효율성을 더하려면 수도권 입지를 차지하는 게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부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으로서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무척 중요하다”며 “시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적기”라고 밝혔다.

이어 “소재와 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압의 협업 등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며 “기존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과 우수 전문인력 확보 측면을 고려해 수도권 남부 입지의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입주 관련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는 내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 만약 심의가 통과하면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및 고시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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