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 치는 환경부 페트병 재활용 정책
뒷걸음질 치는 환경부 페트병 재활용 정책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2.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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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 페트병 전환시기 1년 늦춰...'비접착식 라벨 불가' 고시는 강행
바람으로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는 풍력선별기. (환경부 제공) 2019.2.12/그린포스트코리아
바람으로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는 풍력선별기. (환경부 제공) 2019.2.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음료·생수용 유색 페트병 퇴출 계획이 1년 늦춰졌다. 라벨 세척공정 업체, 수(水분)리성 접착제 라벨 업체와 유착 의혹까지 산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기준‘ 고시 개정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음료·생수용 유색 페트병 퇴출 시기를 2021년까지로 1년 늦춘다고 12일 밝혔다. 

페트병 재활용 품질을 높이려면 몸체 색상은 무색, 라벨은 몸체에서 쉽게 제거돼야 하는데 음료업계 반발에 물러선 것이다. 

친환경성이 입증된 비접착식 라벨 사용을 어렵게 만든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기준‘ 고시 개정은 기존 방침대로 강행한다.

환경부는 이 고시에서 비중 1 미만의 비접착실 라벨을 1등급(재활용 용이)으로 규정했다. 비중 1을 넘으면 2등급(재활용 어려움)이다. 국내 공정상 비중 1 미만의 비접착 라벨 생산은 불가능해 업계는 사실상 기존 접착식 라벨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환경부가 접착제 제조업체나 접착실 라벨을 선호하는 일부 세척공정 재활용업체가 유리한 방향으로 고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환경부는 "국내 재활용 업계는 페트병 안에 남은 이물질 제거를 위해 세척공정이 필수적이라 비중 1 이상을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접착식 라벨을 제거할 수 있는 풍력선별기를 갖춘 업체가 소수인데다 이를 이용해도 라벨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도 들었다.

다만 수분리성 접착식 라벨도 도포 면적과 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seotiv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