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 예고…한국 식탁이 위험하다
日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 예고…한국 식탁이 위험하다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9.0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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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가 지난해 10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사진=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가 지난해 10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사진=그린피스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적극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경숙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최근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을 막아라’란 글을 올려 이처럼 밝혔다.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인을 불안하게 하는 소식이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발생하고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t을 처리하는 방안을 찾지 못해 바다로 방출할 예정이며, 약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누수돼 왔다는 사실을 2년 만에 파악했다는 것이다.

최 활동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8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도 방사성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2011년 3월 11일 폭발한 3개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210여t 이상의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입한 냉각수는 핵연료와 직접 닿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돼 원자로 지하와 터빈 건물에 스며들고, 주변을 흐르는 지하수와 섞여 엄청난 양으로 불어난다고 했다.

최 활동가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로 직접 방류하기 전에 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펌프로 퍼낸 다음 핵종제거설비로 62종의 방사성핵종을 걸러낸 처리수를 부지 내 탱크에 저장한다는 것. 하지만 저장탱크에 담기는 오염수는 일부일 뿐 지하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나가는 방사성 오염수를 막을 방법이 없으며,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 탱크마저 지속적으로 누수 사고를 내는 까닭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최 활동가는 지적했다.

최 활동가는 “도쿄전력은 그동안 저장탱크 속 방사능 오염수에는 다른 핵종은 없이 삼중수소만 존재하는 것처럼 말해왔지만,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주민공청회에서 방사성오염 처리수에 삼중수소는 물론 세슘137과 스트론튬 90, 요오드 131 등 여러 방사성 핵종이 포함됐다고 실토했다. 또한 전체 방사성 오염수 94만t 가운데 89만t을 분석한 결과 무려 75만t이 방사능 방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그 중에서 스트론튬90은 기준치의 2만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일본 정부는 심각한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주장하고 있다. 최 활동가는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바다에 방사성오염수를 버리는 게 가장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심각한 해양오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일본 내 상황을 보면 더 걱정”이라며 “일본 정부는 방사능 검사 항목과 검사체의 수를 축소하고, 25베크렐 이하의 방사능은 불검출로 처리하는 등 한국보다 느슨한 방사능오염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의 조업 재개와 방사능 오염 지역의 농업도 재개했다”고 밝혔다.

최 활동가는 한국이 후쿠시마 현을 포함한 8개현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일본산 식품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1베크렐이라도 검출되면 반송조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할 수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는데 1심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했다는 것이다. WTO 상소마저 패소한다면 한국 식탁의 안전은 다시 흔들리게 될 수밖에 없다.

최 활동가는 우리 식탁의 안전을 일본 정부에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대체 한국 정부와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면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민은 방사능 걱정 없이 수산물을 먹고 싶다”며 “방사능에 오염이 확인된 수산물 수입을 차단하는 한국 정부의 조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일본 방사능 수산물 수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일본 방사능 수산물 수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