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개월간 101개 학교 120만 3042kWh 절감"

숭문중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지난 18일 한해 마지막 꿈꾸는 환경교실 수업을 가졌다.(주현웅 기자)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숭문중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18일 환경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주현웅 기자)2018.12.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에너지컨설팅을 받은 서울 시내 학교의 전기량이 크게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에너지컨설팅을 진행한 시내 초·중·고등학교 228개교에서 6개월간 전기요금 1억 2600만 원을 절감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교육용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지만 에너지컨설팅을 받은 학교 중 101개교에서 지난해 5~10월 6개월간 120만 3042kWh의 전기를 줄였다. 같은 기간 시내 4831가구에서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600만원에 달한다. 한 학교당 평균 약 125만 원 절감한 셈이다. 

서울시는 “학교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서울에너지설계사가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법과 맞춤형 에너지컨설팅 보고서를 현장에서 활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가령 에너지컨설팅을 받은 한 초등학교의 2년간 최대 수요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최대전력사용이 변압기 용량의 105%를 초과했다. 변압기 용량 이상으로 전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크다. 설계사의 안내에 따라 노후 변압기를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했다. 

마포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전기요금제도를 변경해 요금을 절약했다. 이곳은 고압A선택 II에서 I로 전기요금제를 바꿔 연간 160만 771원을 아꼈다. 

각 학교에서는 수업 후 컴퓨터 모니터 끄기, 빈 교실 불 끄기, 블라인드와 커튼을 활용해 에어컨 사용 줄이기 등 구성원들의 생활 속 실천도 함께 진행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해마다 서울에너지설계사를 선발해 중소형건물의 에너지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에너지컨설팅을 하는 에너지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에너지설계사로 활동할 시민 50명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주 5일 1일 8시간 만근 시 최대 215만원(주휴수당) 임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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