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

앞으로 수출 시장에서 친환경성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앞으로 수출 시장에서 친환경성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앞으로 수출시장에서 친환경적 요소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제적인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는 데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기술규제 통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제 사회에서 준수해야 할 환경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만 보더라도 올해부터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및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등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5000톤 이상 선박은 연료유 사용량을 반드시 보고해야 하고,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도 꼭 설치해야 한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탱크에 담는 바닷물을 뜻한다. 여기에는 유해 수상생물과 병원균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처리장치는 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양생태계 파괴와 교란을 방지하는 게 목적이다.

IMO는 내년부터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도 규제한다. 황 함유량 0.5% 이하의 선박연료유 사용을 의무화했다. 우리 정부도 작년 11월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부쩍 늘어난 이상기후 현상이 이 같은 상황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유례없는 폭염·산불·홍수·태풍·허리케인 등이 발생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원래 환경문제에 관심이 크던 선진국에 더해 개발도상국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WTO가 집계하는 무역기술규제 중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통보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발효되는 파리기후협약도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해야 할 이유로 꼽힌다. 보고서는 “파리협정은 개발도상국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 등 각종 지원 강화 내용도 포함했다”며 “신기후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경 분야 R&D 투자 확대를 조언한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특히 환경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경제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기술규제 통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현대경제연구원 제공)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기술규제 통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현대경제연구원 제공)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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