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면 반입금지...다른 보호구역까지 확장 방침

치트완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인도코뿔소(WWF UK 제공)
치트완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인도코뿔소(WWF UK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네팔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치트완 국립공원을 플라스틱 없는 구역으로 지정했다. 

희귀한 인도코뿔소, 벵골호랑이 서식지인 치트완은 네팔 최초의 국립공원(1973년 지정)으로 음식물 포장재, 물병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세계자연기금 영국본부(WWF UK)에 따르면 만약 플라스틱 제품을 갖고 방문하면 8개의 공원 입구에서 모두 꺼내놓고 입장해야 한다. 수거된 일회용 플라스틱은 재활용을 위해 치트완 수거장이나 폐기물 관리 공장으로 이송된다. 

비슈와 나트 올리(Bishwa Nath Oli) 네팔 환경부 장관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인 치트완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며 "플라스틱 없는 치트완 국립공원 캠페인은 자연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실라 아차리아(Shilshila Acharya) 히말라야 이니셔티브 대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으로 지구는 파괴되고 있다. 네팔은 일평균 2000만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립공원을 플라스틱이 없는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네팔 전체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운동은 카트만두 계곡에서도 시행 중이며 앞으로 네팔의 다른 보호지역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치트완 국립공원의 보전 책임자인 베드 쿠마르 다칼(Bed Kumar Dhakal)은 "플라스틱없는 국립공원 캠페인은 이미 정부의 공약"이라며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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