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규 현 환경부 차관에 먼저 의사 밝혀"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4일 오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오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2.0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을 부른 '환경부 문건'에 언급된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병성 전 이사장은 "공공기관장은 정권 교체시 바뀌는 것이 관례라 2017년 국장감사 후 사퇴 할 생각이었다"며 "박천규 차관(당시 기조실장)이 찾아왔길래 사퇴할 테니 후임자를 물색하는 게 좋겠다고 먼저 말했다"고 밝혔다.  

전 전 이사장은 "강요를 받고 사퇴하지 않았다. 검찰조사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며 "블랙리스트 문건이 있는지 몰랐으며 너무 침소봉대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병성 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사표를 제출했으나 후임자가 없어 12월 장준영 신임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11개월 남짓 더 근무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공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동향' 문건에는 전 전 이사장의 이름 옆에 '사표제출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근거로 전 전 이사장을 환경부 산히가관 임원들이 현 정부의 사찰과 압박으로 물러났다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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