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reentech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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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태양 에너지가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리서치 그룹 ‘GTM 리서치(GTM Research)’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이 원자력 발전 용량과 동일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GTM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열 발전 누적 설치량은 382GW로 현재 꾸준한 상승세로 미루어볼 때 올해 말 태양열 발전은 390GW까지 상승하여 391.5GW인 원자력과 대등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GTM은 2017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수요가 81.1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4GW 정도를 하향 조정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대비해 4.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래 도표 참조)

[출처=GTM Research]
[출처=GTM Research]

발전량 기준으로 보았을 때 현재 원자력은 태양광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 

실제로 태양열 발전량은 375TWh로 전 세계 발전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2476.6TWh)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1.8%)를 나타낸다. 하지만 두 에너지의 발전량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에는 태양광 발전이 16%, 일반 태양광 패널과 달리 반사판이나 렌즈 등을 사용해 빛을 모아 집광형 태양광(CSP) 발전이 11%로 전 세계 주요 전력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35년까지 전 세계가 태양열 발전 산업에 2조 8000억 달러(약 3126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GTM은 내다봤다. 이는 2017년 대한민국 정부 예산(400조 7000억 원)의 약 8배에 달한다. 샤일 칸(Shayle Kann) GTM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이제 막 태양열 시장의 겉 표면을 걷어냈을 뿐"이라며 "태양열 발전 업체들의 성장곡선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학회, 원전 발전량 비중 감소는 일부 국가에 의한 착시효과

한편, 한국원자력학회는 원자력 발전은 사양 산업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원자력학회측은 지난 6일 원자력 발전량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가 아닌 일부 국가의 원전 축소에 따른 착시 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출처=환국원자력학회]
[출처=환국원자력학회]

학회 측은 일부 국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원자력의 발전량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만간 일본 원자력 발전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 전 세계 원전 비중은 큰 폭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학회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경쟁 구도로만 보는 것은 국가의 에너지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히려 무탄소 발전원인 원자력이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 공급의 간헐성(間歇性)을 보완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발전원"이라고 했다.

또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간 최적의 믹스를 통해 경제 발전의 기초인 전기의 안정 고급 방안을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와 시민참여단, 그리고 국민들의 심도 있는 숙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chung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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