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모기' [사진=CDC]

 

한국인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방문한 20살 대학생 K씨가 지카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 중인 K씨는 10일부터 닷새 동안 필리핀을 여행하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브라질을 방문해 지카바이러스에 최초 감염된 확진자(40·전남 거주자)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씨는 필리핀에서 칼리보와 휴양지 보라카이에 머무는 동안 모기에 물린 적이 있었고, 지난 14일 귀국한 뒤 감기 증상 이후 발진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환자 거주지에 역학조사를 실시해 환자의 귀국 후 행적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한편 26일 캐나다 연방 보건국은 성접촉을 통한 첫 감염자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방 보건국 관계자는 "감염자는 온타리오주의 여성으로,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방문해 성관계 후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성접촉을 통한 전염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는 지난해 브라질에서부터 확산돼 42개국으로 퍼진 상태이며, 임산부가 이 바이러스에 걸릴 경우 머리와 뇌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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