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겨냥한 갤럭시 FE 시리즈 선보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체험 공간 '그라운드220' 오픈…Z세대와 직접 소통

Z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체험공간으로 1020세대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전자기업들. 사진은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Z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체험공간으로 1020세대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전자기업들. 사진은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20세대를 겨냥한 고성능·중가의 준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이며 Z세대 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LG전자는 Z세대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체험 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이처럼 Z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체험공간을 활용해 시장과 고객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연말 맞아 성능과 가격 갖춘 신제품 선보이는 삼성전자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FE'.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FE'.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연말연시를 맞아 가성비를 갖춘 모바일 제품을 연이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갤럭시 S23 FE(팬에디션)’을 출시했으며, 오는 1월 3일 '갤럭시 탭 S9 FE·갤럭시 탭 S9 FE+'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들은 1020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플래그십 제품의 핵심기술과 1020세대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일부 사양은 자춰 가격은 내린 고성능·중가의 모델이다.

실제 갤럭시 S23 FE는 갤럭시 S23+ 모델과 동일한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 탭 S9 FE와 갤럭시 탭 S9 FE+도 최대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대용량 배터리, IP68 등급 S펜 및 방수·방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출고가는 확 낮췄다. 갤럭시 S23 +가 135만 3000원인 반면, 갤럭시 S23 FE는 84만 7000원으로 형성됐다. 갤럭시 탭 S9 FE와 갤럭시 탭 S9 FE+도 각각 62만 9200원, 79만 97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탭 S9은 99만 8800원, 갤럭시 탭 S9+는 124만 8500원부터 가격이 책정된 바 있다.

특히 갤럭시 S23 FE의 경우 통신사들의 공시 지원금을 통해 고객들은 30~40만원대에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24개월 사용 뒤 반납하면 출고가 50%(42만 3500)원을 보상해 준다고 밝혔다. 2년 쓴 제품을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직접적으로 1020세대를 겨냥하고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사인 애플에 대응하고,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다. 실제 1020세대의 갤럭시 이용률은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7월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을 지속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2023' 이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의 목표는 전지역, 전계층으로부터 사랑받고 편하게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특정 계층의 선호도가 낮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갤럭시 Z플립 시리즈를 비롯해 젊은 층에게 소구될 수 있는 갤럭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체험공간으로 Z세대와 소통 강화하는 LG전자

지난 22일 본격 오픈한 LG전자의 Z세대를 위한 경험공간 '그라운드220'. 사진은 그라운드220을 방문한 고객들이 LG전자 스탠바이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2일 본격 오픈한 LG전자의 Z세대를 위한 경험공간 '그라운드220'. 사진은 그라운드220을 방문한 고객들이 LG전자 스탠바이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는 Z세대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체험 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하며, 소통 강화에 나섰다.

그라운드220은 제품뿐 아니라 Z세대가 기획하고 제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과 스펙 위주 제품 설명이 비치된 일반 매장과 달리 안내 데스크에서 체크인만 하면 어떤 제품이든 대여해 원하는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다.

그라운드 220의 내부는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

특히 그라운드220은 Z세대로 구성된 LG전자 경험 자문단 ‘LG크루’가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LG전자의 식물재배기 '틔운'과 퓨리케어 정수기 등을 활용해 메리골드 차를 즐기거나 브리즈·시네빔을 활용해 마인드피스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스탠마이미를 활용해 인플루언서에게 겨울 뜨개질을 배우거나 요가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 등 12개 프로그램이 분기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Z세대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통해 그라운드 220을 더 생동감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있었다"며 "그라운드 220에서 Z세대와 새로운 고객 경험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체험 마케팅을 해외로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베트남 호치민에 지상 5층 규모의 고객경험 공간 ‘어나더사이공’을 오픈했다. 베트남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

LG전자는 어나더사이공에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가전제품을 체험하는 '오브제컬렉션존', LG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해 냉장고 색상을 바꾸는 '무드업스테이지', ESG 경영성과를 살펴보는 'ESG존' 등을 구성하고 LG전자의 제품과 슬로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해 6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오픈하며 MZ고객을 겨냥한 체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배우는 ‘컬쳐랩’, 삼성 임원진의 강연인 ‘사내진미’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체험마케팅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마련된 체험존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자사의 플래그십 IT 기기와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네오 QLED 8K TV를 체험관 내 설치해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고, 갤럭시 S23 울트라와 S펜을 활용한 ‘디지털 달고나’ 게임으로 고객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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