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전문성 갖춘 적임자 평가, "고객-기술 중심 지속성장 도모"

30일 공식 취임한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30일 공식 취임한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차기 대표이사 선임에 그동안 난항을 겪은 KT가 9개월간의 경영공백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김영섭 대표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ICT 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잠재력을 활용해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KT, 우여곡절 끝에 김영섭호 출범

KT는 30일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임시주총 결과, KT는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신임사내이사로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이외 경영계약서 승인과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의안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KT가 약 6개월간의 대표이사 공백기를 마무리하고,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돌입한다. KT는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해 이사회가 구 전 대표를 차기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최종 추천했으나 국민연금 등 대주주의 반대로 전면 백지화했다. 연임에 실패한 구 전 대표는 3월 28일 대표이사직 사퇴를 밝히면서 KT의 대표이사는 공석이 됐다.

이후 KT는 올해 3월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결정했으나 윤 후보자가 자진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공백기가 길어지게 됐다. 이와 함께 사내외 이사들 역시 임기 만료 혹은 자진 사퇴하면서 리더진 부재의 사태에 놓이게 됐다.

두 차례에 걸친 후보자의 중도 사퇴로 경영진 공백이라는 위기에 빠진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했고,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KT이사회는 지난 4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영섭 후보는 약 40년간 LG계열사에 몸담으며, LG CNS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기업 경영과 ICT 업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그 결과 김 후보자는 30일 임시주총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며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영섭 KT 신임 대표, “고객가치와 전문성 기반으로 혁신 성장 이룰 것”

30일 취임식을 갖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30일 취임식을 갖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한편,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분당사옥에서 사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최장복 노조위원장,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사내이사), 전국 광역본부와 그룹사를 포함한 신입·중견사원 등 임직원 약 40명이 현장에 참석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KT 전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대표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KT의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우선 김 대표는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와 페인포인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찾아내고, ICT 경쟁력 제고와 함께 본업인 통신사업도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T 혁신 성장 전략인 DIGICO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ICT의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실질적인 성과도 강조했다. KT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화합’을 꼽았다. 김 대표는 “화합은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앞서 강조한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 참석한 직원 외에도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비전·가치, 역량·성장, 사업방향 등 다양한 주제의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으며, 김 대표는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답변했다.

김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고 당부하며,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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