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기업 사회적가치 보고서'
2021년 기업 사회공헌 지출금액, 전년 대비 12%↑
비대면, ESG, 지역사회 공헌 중심의 프로그램 지속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발간한 '2021년 주요기업 사회적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주요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프로그램 강화, ESG의 본격화에 따라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발간한 '2021년 주요기업 사회적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주요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프로그램 강화, ESG의 본격화에 따라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주요기업들이 ESG경영과 지역사회 해결 및 발전 등을 위해 사회공헌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가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2020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들은 기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추진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ESG와 관련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기획해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ESG 본격화와 함께 다시 늘어난 기업들의 사회공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32개사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 9251억 446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총 지출금액(2조 6122억 7779만원) 대비 12.0% 증가한 규모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규모는 특정 연도에 하락이 있어왔지만 주로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였다. 2012년 3조 2534억 7800만원이라는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조 947억 85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사회공헌 비용이 증가한 기업은 50.5%로 나타났다. 특히 25% 이상 증액한 기업도 전체 분석기업의 26.5%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지출액을 늘린 이유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22.1%),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론칭’(20.5%), ‘경영성과 호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 증가(17.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감소한 기업은 45.5%로 나타났다. 지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이 어려움’(46.5%), ‘긴급구호, 국가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 부재로 비용 감소’(16.3%)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2021년 1개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133억 56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136억 7685만원)에 비해 2.3%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기업당 사회공헌 지출비용을 규모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값은 20억 7200만원으로 2020년 19억 2054만원 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지출 현황은 ‘취약계층 지원(55.9%)’, ‘교육·학교·학술(13.1%)’, ‘문화예술 및 체육(1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분야들은 2020년 대비 지출 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순위가 낮은 의료보건(3.1%), 지역경제 활성화(2.6%), 환경 보전(1.5%) 등의 분야는 2020년 대비 지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요구가 증가하면서 대면·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우선적으로 제개했으며, ESG경영 기조 확산에 따라 상생협력, 환경 보전 등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기업들이 ESG 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순위.(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그린폿흐트코리아
2021년 기업들이 ESG 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순위.(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그린폿흐트코리아

◇ 2021년 사회공헌 키워드는 ‘비대면 + ESG’

이번 보고서는 2021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을 ‘RE:10’으로 정의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로 ①REform(비대면 전환), ②REcyle(자원 순환), ③REspect(보훈‧경로 예우), ④REgion(지역사회 지원), ⑤RElief(소외‧취약계층 지원), ⑥REmedy(치료‧재활), ⑦REcover(재해‧재난 복구), ⑧RElation(이해관계자), ⑨REward(후원‧보상), ⑩REcreation(문화‧체험) 등으로 이뤄졌다는 뜻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 비대면 형 활동으로 전환(REForm) 됐다.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수업으로, 다양한 대면 행사를 SNS를 활용한 캠페인의 형태로 전환·확대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ESG경영이 본격 확산되면서 사회공헌 프로글램에도 플라스틱 재활용품, 폐기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자원순환(REcycle)’을 비롯해 조림, 취약 환경 개선 등의 ‘재해·재난 피해복구(Recover)’, 장애인 고용, 고객 모니터링 등 ‘이해관계자(Relation)’ 등의 사회공헌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기업들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SDGs는 2015년 UN총회에서 체택된 사회·환경·경제 분야 의제로,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달성해야할 인류 공통의 17개 목표 및 169개 세부목표다. 기업들은 UN SDGs와 연계해 아동·청소년, 지역사회, 환경, 장애인, 노인, 청년, 여성,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3.2%)를 꼽았고,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5%), ‘회사 및 CEO의 미션 및 철학’(25.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ESG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탄소배출량 감소 등 기후변화 대응’(24.3%), ‘고객 및 근로자 안전 강화’(17.7%), 생산활 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16.9%)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2021년은 코로나 팬대믹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위축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개하며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던 한 해”라고 평가하며 “지치고 힘든 취약계층과 청연 세대 등을 지원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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